긴 하락을 지속하던 암호화폐 시장이 미국 나스닥의 비트코인 선물 출시 준비 소식과 함께 상승 추세로 전환됐다.

29일 오전 8시 3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일 같은 시간보다 8.55% 오른 477만 1,000원을 기록했다. 리플(XRP)은 5.28% 오른 438원, 이더리움(ETH)은 7.79% 상승한 13만 6,900원에 거래됐다. 스텔라루멘은(XLM)은 8.43% 오른 180원, 이오스(EOS)는 6.53% 오른 3,67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캐시(BCH)는 2.16% 내린 24만 원, 비트코인캐시에스브이(BCHSV)는 14.09% 떨어진 13만 9,00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국제 BTC 가격은 전일 대비 10.66% 오른 4,239.81달러로 4,000달러 선 위로 다시 올라섰다. XRP는 7.24% 상승한 0.38달러, ETH은 9.53% 오른 121.18달러다. BCH는 5.15% 오른 3.27달러, XLM은 11.21% 상승한 0.16달러, EOS는 7.64% 오른 3.27달러다. BCHSV는 전일 대비 8.01%오른 97.8달러로 시가총액 9위를 유지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전일 BCHSV입출금 서비스를 오픈했다.



급격한 하락장 속에 ETH로 암호화폐공개(ICO)를 진행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자금 부족으로 ETH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전문 리서치 업체인 다이어는 “지난 한 주 동안 ICO업체들의 지갑에서 10만개 이상의 ETH가 출금되었다”며 “약세장속 자금부족으로 인한 투매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ETH를 비롯한 대부분 암호화폐 가격이 연초 대비 하락하며 ICO에 대한 비관론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배리 실버트 디지털커런시 그룹 창업자는 전일 “ICO에 대한 수요는 매우 낮고, 이들이 ICO를 통해 모은 BTC와 ETH를 투매하면서 현재의 약세장을 불러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스닥 등 전통 기관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은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거래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온 미국 증권거래소 나스닥이 미국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의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스닥은 장외시장 비트코인 지수를 개발 중인 미국의 투자 회사 반에크(VanEck)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앞서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기업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의 암호화폐 트레이딩 플랫폼 백트(Bakkt) 또한 내년 1월 비트코인 선물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원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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