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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코인, 커뮤니티 투표에 의한 '재단 이사 선출제' 제안

최예준 대표 "소수의 재단 이사들이 아닌, 커뮤니티에 의한 결정 필요"


우리나라 1호 암호화폐공개(ICO) 프로젝트인 보스코인이 스위스에 위치한 ‘보스플랫폼 재단’에 집중된 의사결정권을 분산시키기 위해서 ‘재단 이사 선출제’를 제안했다. 보스코인은 다음 달 7일 개최될 보스콘에서 커뮤니티 구성원들과 함께 보스코인의 거버넌스와 관련된 이슈를 공개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30일 보스코인에 따르면 보스플랫폼 재단 이사는 최예준 블록체인OS 대표와 김인환 전 대표, 스위스인 서지 코마로미(Serge Komaromi) 등 3명이 맡고 있다. 최 대표와 두 명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이사회는 법인 측에 보스코인 프로젝트에 대한 지적재산권, 특허 등을 넘길 것을 요구했다.

보스코인 측은 “재단 이사 선출제는 중앙화한 재단의 권한을 탈중앙화해 커뮤니티의 환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보스코인이 재단의 탈중앙화를 주장하는 이유는 초기 재단 관계자의 자금 관리 이슈 및 기술이전 요구로 인한 보안 문제 때문이다. 자금이 모인 ICO 직후에 그 당시 재단 이사 중 한 명이 모금 금액의 대부분인 6,000비트코인(BTC)을 상당 기간 가져가 돌려주지 않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최근에는 메인넷 개발이 완료 단계에 이르자 보스코인 관련된 모든 지적 재산권, 자산, 보스코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도메인 관리 권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위한 웹서버 관리 권한 등을 모두 재단으로 이양할 것을 요구해 갈등이 첨예해졌다.



최예준 대표는 “커뮤니티에 의해 선출되어 만들어진 권력이 아니라, 커뮤니티의 의지와 상관없이 결정된 소수의 재단 이사들에게 재단 자원에 대한 접근권 및 결정권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스템 관리 권한을 이전하라는 사항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거나 해킹당하면 블록체인 네트워크 자체가 멈추거나 관리 권한을 빼앗길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이어 “지금까지 이 사안을 재단 이사들 사이의 협의를 통해 마무리하고자 했지만, 상황이 악화하고 있어 공식적으로 커뮤니티에 분쟁 상황임을 알리고 커뮤니티와 함께 이 문제를 풀어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보스코인은 지난 27일 메인넷 이전을 완료하고, 28일부터 1인 1표를 확인하기 위한 개인인증(KYC)를 시작했다. 다음달 7일에는 ‘보스콘 2018’이라는 메인넷 오픈 행사를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개최한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심두보 기자
shim@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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