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검색창 닫기
  • BTC
  • ETH
  • XRP
  • BCH
bithumb제공 bithumb제공
  • BTC
  • ETH
  • XRP
  • BCH
bithumb제공 bithumb제공

거래량 폭증한 라인의 암호화폐 거래소···대규모 ‘자전거래’ 의심

100위권 머물던 라인의 비트박스, 30위권 초반으로 껑충

LINK 수수료 관련 대규모 이벤트 시기와 맞물려

최근 24시간 거래량의 99.84%가 XLM 거래…자전거래 의심 징후 여럿


라인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박스(BITBOX)의 거래량이 폭증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 순위도 30위대 초반까지 뛰어올랐다. 그동안 비트박스의 순위는 리스트 상위권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단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순위 변동이다.

출처=코인마켓캡

이러한 현상은 비트박스가 진행 중인 이벤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거래소는 지난 6일부터 오는 11일까지 거래소 토큰인 LINK로 거래 수수료를 결제하면 비트코인(BTC)을 상금으로 지급한다. 5,000만 달러(563억원) 이상의 암호화폐를 거래하면 2만 달러 상당, 1,000만 달러(112억원) 이상일 경우는 4,000달러 상당의 BTC를 지급한다. 거래 금액의 0.00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문제는 이 같은 이벤트로 인해 자전거래로 의심되는 형태의 거래가 대량으로 체결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24시간(10일 오후 5시 기준) 거래량 6,986만4,205달러 가운데 스텔라루멘(XLM)/BTC 페어의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99.84%에 달한다. XLM은 프로젝트 스텔라(Stellar)의 토큰이다.



출처=비트박스 공지

XLM/BTC의 사자팔자 주문량은 자전거래를 의심할만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동일한 1만9,000개의 XLM 사자팔자 거래가 1초 내에도 10건 내외로 체결되었기 때문이다. 이 의심거래는 10일 오전 6시 56분을 경계로 중단된 상태다. 9일과 10일 양일간 비트박스에선 총 11억 개가 넘는 XLM이 거래되었다. 이전에는 XLM은 비트박스에서 거의 거래되지 않았다.

코인원리서치가 지난 4일 낸 ‘거래소 내의 자전매매’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가격의 동일 거래량 반복 △보편적인 투자자의 활동시간과 벗어난 시간에 거래 체결 집중 △오더북의 규모보다 더 큰 단위의 거래 지속 △높은 유동성에도 변동성이 극히 제한적인 상품 가격 등이 자전거래의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출처=비트박스 XLM 거래 페이지

이번 비트박스 내 XLM의 거래 패턴은 이러한 보고서 의견과 유사한 행태를 보인다. 동일 거래가 극히 짧은 시간 차를 두고 반복되었으며, 새벽 시간에 이뤄졌다. 더불어 폭발적인 거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 변동은 제한적이었다.

국내 상위 암호화폐 거래소의 한 임원은 “실제 유동성보다 더 크게 보이게 되면 투자자들이 오해하게 되고, 이로 인해 가격 왜곡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펌프 앤 덤프(pump and dump)’ 사기가 일어날 환경이 조성된다는 점에서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트박스는 지난 10월 11일 공지를 통해 자전거래로 지급된 LINK를 회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비트박스는 이번 BTC 지급 이벤트에서도 자기매매(허위매매) 거래량은 합산에서 제외되며, 이에 따른 당첨은 취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심두보 기자
shim@decenter.kr
< 저작권자 ⓒ 디센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메일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