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검색창 닫기
  • BTC
  • ETH
  • XRP
  • BCH
bithumb제공 bithumb제공
  • BTC
  • ETH
  • XRP
  • BCH
bithumb제공 bithumb제공

아이오트러스트 “암호화폐 지갑 디센트, 비트코인 플랫폼(RSK) 지원”

유민호 아이오트러스트 이사 인터뷰

보안업체 한솔시큐어 출신 멤버들 뭉친 아이오트러스트

하드웨어 디자인에 지문인식 등 보안기술 접목

SD카드 형태 하드웨어 지갑으로 하드웨어 단점 극복

RSK의 RRC-20 토큰 지원…"새로운 활로 모색"

유민호 아이오트러스트 이사 /사진=박현영기자

소중한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은 모든 투자자의 목표다.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암호화폐 지갑 역시 마찬가지다. 이 같은 목표에 부응하기 위해선 지갑의 보안기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안전문기업이 암호화폐 지갑 개발에 뛰어든 이유다.

아이오트러스트의 창립 멤버들은 국내 1위 유심(USIM) 공급업체이자 모바일 보안 솔루션 업체인 한솔시큐어 출신이다. 유민호 아이오트러스트 이사는 “한솔시큐어는 휴대폰 안에 들어가는 보안 운영체제(OS)를 잘 만드는 기업”이라고 소개하며 “창립 멤버들은 하드웨어를 이해하고, 그에 적합한 보안 OS를 구축해온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기존 보안 기술을 암호화폐 업계에 적용하기로 한 게 아이오트러스트의 시작이었다. 그는 “암호화폐에 적용되는 기술을 살펴보니, 개인 키(Key)를 보호하는 보안이 굉장히 중요했다”며 보안 지갑을 개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디센트(D’CENT)는 아이오트러스트가 만든 하드웨어 지갑이다. 개발엔 보안기업 지란지교시큐리티까지 힘을 보탰다. 지갑에 들어가는 보안 솔루션을 공동개발함으로써 기존 보안전문기업 두 곳의 기술이 모두 쓰인 하드웨어 지갑이 탄생했다. 소프트웨어 지갑 대신 하드웨어를 택한 이유에 대해 유 이사는 “창립 멤버들이 하던 일을 고려했을 때, 하드웨어를 만든 뒤 기존 보안 OS 기술을 접목하는 게 ‘더 잘할 수 있는 일’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지갑의 경우 매출을 내기까지 다소 긴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아이오트러스트는 하드웨어 지갑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한 후 소프트웨어로 진입할 계획이다.



하드웨어 암호화폐 지갑 디센트./사진=디센트

디센트의 가장 큰 특징은 하드웨어 지갑이지만 모바일 인터페이스를 갖춘 것이다. 유 이사는 “하드웨어로 디자인하되 디스플레이 기능은 있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뒀다”며 “하드웨어에서도 사용자의 행위가 디스플레이로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하드웨어에도 화면이 있어야 사용성이 강화된다는 게 유 이사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USB나 카드 형태로 만들어진 다른 하드웨어 지갑과 달리 디센트의 디자인은 아이팟을 참고했다.

디센트에는 지문인식 기능도 탑재됐다. 최근 암호화폐 지갑들이 지문인식 기능을 도입하는 추세이지만, 대부분 기존 휴대폰의 인식 기능을 쓰는 소프트웨어 지갑들이다. 디센트는 하드웨어 지갑에서도 지문인식이 가능하도록 하면서 차별점을 뒀다. 지문정보를 기기 안에 있는 보안 칩에 저장함으로써 보안을 강화한 것이다.

하지만 디센트 역시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하드웨어 지갑 대부분이 겪는 대중화 문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지갑과 달리, 하드웨어 지갑들은 보통 15만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 구입해야 한다. 때문에 소프트웨어 지갑에 비해 대중화가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유 이사는 “금이 많은 사람은 아무래도 더 안전하고 좋은 금고를 쓴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소액 투자자들에게는 투자금에 비해 하드웨어 지갑이 비쌀 수 있지만, 필요한 사람은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하드웨어 특성상 암호화폐 지갑을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을 없앨 순 없지만, 최소화할 수는 있다. 이를 위해 디센트는 휴대폰에 꽂을 수 있는 ‘마이크로 SD카드’형 하드웨어 지갑을 개발 중이다. 역시 키는 보안 칩에 보관된다. 유 이사는 “하드웨어는 들고 다녀야 하는 게 어쩔 수 없는 한계이지만, 이런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최근 디센트는 새로운 암호화폐 지원을 통해 또 하나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플랫폼 화한 블록체인 ‘RSK’의 토큰들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이더리움 플랫폼이 ERC-20라는 토큰 발행 표준을 갖고 있듯, RSK는 RRC-20 표준을 지원한다. RRC-20 기반 토큰들은 곧 디센트 내에 보관될 수 있을 전망이다. 유 이사는 “RSK는 플랫폼 기능이 없었던 비트코인을 보완한 블록체인으로써 전망이 밝다”며 “앞으로도 디센트에 새로운 암호화폐들이 보관될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존 보안기술을 집약해 소프트웨어 지갑을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 저작권자 ⓒ 디센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메일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