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블록체인 관련 상표등록을 신청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폰 출시가 임박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13일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유럽 특허청(EUIPO)에 ‘블록체인 박스’와 ‘블록체인 키스토어’, ‘블록체인 코어’ 등 세 건의 상표등록을 신청했다. 상표는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모바일 장치용 소프트웨어(SW) 응용프로그램, 컴퓨터 소프트웨어 플랫폼, 응용프로그램 소프트웨어’로 설명돼 있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내년 2월 공개하는 갤럭시S10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암호화폐를 전송·보관하는 지갑을 필수 어플리케이션으로 제공할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등록된 상표는 암호화폐 지갑 및 서명 관리와 관련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외신은 “스마트 폰 별도 실행환경인 TEE (Trusted Execution Environment)운영체계와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생체정보 인증을 블록체인을 활용할 것이라는 추측도 우세하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해당 스마트폰에 블록체인 기능이 적용될 가능성은 적다”며 선을 그었다. 이를 놓고 업계는 삼성 측이 특정 스마트폰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과 관련해서는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상표에 대해 부인하지 않은 점은 긍정적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앱(DApp)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최적화된 구동 환경으로 블록체인의 확산을 기대해볼 만 하다”고 점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장에 수많은 스마트폰이 블록체인을 내세워 허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단순한 마케팅이 아닌 실제 블록체인 스마트폰이 출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은동기자 edshin@decenter.kr
- 신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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