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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X DApp] 인슈어리움 “토큰 가격 아닌 좋은 보험 상품으로 고객 모은다"

인슈어테크 기업 ‘직토’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인슈어리움’

보험사·보험가입자·서비스개발자 간 토큰이코노미 구축

편리한 블록체인 서비스 만드는 게 목표…플랫폼 ‘클레이튼’으로 바꾼 이유

김 대표 “블록체인 서비스, 사용에 진입장벽 없어야”

김경태 인슈어리움 대표./사진=박현영 기자

금융과 헬스케어는 블록체인 기술이 잘 접목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로 손꼽힌다. 관련된 프로젝트도 상당수 등장했다. 그런데 두 분야를 한 번에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금융과 헬스케어를 모두 담고 있는 보험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인슈어테크(‘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의 하나의 축으로 사용되고 있다.

인슈어리움은 대표적인 보험 분야 블록체인 프로젝트이자 인슈어테크 기업 직토의 리버스 ICO(암호화폐공개) 프로젝트다. 직토는 본래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를 만드는 기업이지만 블록체인 업계의 얼리버드(Early Bird)이기도 하다. 블록체인 산업이 활성화되기 전인 지난해 2월부터 SK텔레콤, 코인플러그, 데일리인텔리전스 등과 함께 정부 주관 블록체인 융합 서비스 시범사업에 합류했다.

이 정부 사업은 직토가 블록체인에 입문하는 계기가 됐다. 보험이야말로 헬스케어 관련 분야 중 가장 블록체인 기술에 적합하다고 느낀 것이다. 김경태 인슈어리움 공동대표는 “보험은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콘트랙트가 가장 잘 쓰일 수 있는 분야”라며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돈을 지급하는 것이 보험업의 본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보험들은 보험금 청구 주기가 매우 빨라지고 있어, 스마트 콘트랙트와 같은 자동화 기능이 필요하다”며 “보험은 더 이상 전통산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보험에 블록체인을?…인슈어리움이 꿈꾸는 보험 생태계는= 인슈어리움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보험사, 보험 가입자 그리고 관련 서비스 개발자들 간 토큰 이코노미를 구축하고자 한다. 보험 가입자들은 개인 데이터를 제공한 뒤 인슈어리움 토큰을 받고, 보험사나 관련 서비스 개발자들은 공유된 데이터를 보험 상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개인은 데이터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고, 기업은 중개인 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구조다. 데이터 검증이 비교적 쉬운 공공데이터, 생활데이터를 중심으로 오가는 데이터의 양도 늘릴 계획이다.

이 같은 인슈어리움의 목표가 이루어지기 위해선 사용자 확보가 우선이다. 최대한 많은 데이터가 오가고, 생태계 자체가 커져야 모든 참여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직토와 기존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보험사들을 주축으로 초반 생태계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험사들은 인슈어리움을 통해 데이터 수집 비용을 줄이는 대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이를 원하는 고객들이 생태계에 합류하게 되는 개념”이라며 “토큰 가격을 활용해 사용자를 끌어들이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셔터스톡

◇편리한 블록체인 서비스 지향…“클레이튼으로 플랫폼 옮긴 이유”= 인슈어리움이 지닌 또 하나의 목표는 ‘편리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인터넷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에도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따라서 인슈어리움은 기존 이더리움에서 클레이튼으로 블록체인 플랫폼을 옮겼다. 김 대표는 “사용자들이 계약 체결을 위해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10초 정도일 것”이라며 “이더리움의 거래 처리 속도는 너무 느리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편리성을 위해 플랫폼을 바꿔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의 초당거래량(TPS)는 15~20 정도다. 아직 메인넷이 출시되지 않았으나 클레이튼의 초당거래량은 약 1500 건으로 알려졌다.

인슈어리움은 지난 10일 발표된 클레이튼의 디앱 파트너 8곳 중 보험 분야 파트너로 합류했다. 김 대표는 “현 블록체인 서비스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일반 사용자가 쓰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클레이튼은 전자지갑, 프라이빗 키 등 블록체인 서비스의 진입 장벽을 없애려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파트너가 됐다”고 말했다. 파트너십을 맺는 방식으로 디앱을 확보하는 클레이튼의 전략이 블록체인의 철학 ‘탈중앙화’에서 다소 벗어났다는 지적에 대한 답도 내놨다. 클레이튼은 기존 사용자가 있는 리버스 ICO 프로젝트들을 중심으로 디앱 파트너를 확보 중이다. 김 대표는 “클레이튼이 디앱을 수집하는 방식은 다소 중앙화됐지만 이 방식을 통해 블록체인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더 탈중앙화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파트너 플랫폼을 확보한 인슈어리움은 앞으로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보험업계의 변화를 이끌 계획이다. 김 대표는 “보험과 블록체인 기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변화의 최전방에 서서 보험사와 보험 가입자가 모두 만족을 얻는, 더 나아가 보험사가 아니어도 누구나 보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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