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국내 비트코인(BTC) 가격은 주말 한때 400만원대를 탈환했지만 다시 390만원대로 떨어졌다.
28일 오전 8시 30분 빗썸 기준 국내 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4% 내린 394만7,000원이다. 리플(XRP)은 2.01% 하락한 341원, 이더리움(ETH)은 2.49% 떨어진 12만5,000원이다. 비트코인캐시(BCH)는 3.22% 내린 13만5,200원, 이오스(EOS)는 2.01% 하락한 2,628원, 라이트코인(LTC)은 1.66% 떨어진 36,06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국제 BTC 가격은 전날보다 0.45% 내린 3,588.72달러다. XRP는 1.56% 떨어진 0.31달러, ETH는 2.34% 하락한 113.77달러를 기록했다. BCH는 3% 떨어진 123,42달러, EOS는 2.12% 내린 2.39달러, LTC는 1.59% 떨어진 32.7달러다.
시가총액 10위권 내 암호화폐 중에선 트론(TRX)만이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이며 글로벌 시가총액 8위로 올라섰다. 8시 30분 국내 TRX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85% 오른 32.4원이다. 국제 TRX 가격도 2.03% 오른 0.029달러다. 반면 스텔라루멘(XLM)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9위가 됐다. 현재 XLM 가격은 국제 기준 4.48% 하락한 0.095달러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1189억6,122만달러로 전날보다 23억 달러 가량 올랐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알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공포 탐욕 지수는 39로 ‘공포’ 상태다.
가격 하락세에는 암호화폐 업계 인플루언서들의 비관적인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상장을 신청했다 철회한 얀 반 에크(Jan Van Eck) 반에크 자산운용사 CEO는 2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금으로 투자처를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000명의 비트코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1등 투자처’는 금이라고 했다”며 “지난 2017년엔 금의 투자 수요가 비트코인 쪽으로 조금 이동했으나, 이제는 반대가 됐다”고 밝혔다.
같은 인터뷰에서 팀 세이무어(Tim Seymour) 세이무어 자산운용사 CEO는 “비트코인의 가치저장수단 기능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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