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을 이용해 게임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꿀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31일 판교 경기창조혁신센터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블록체인 게임쇼’에서 박재원 코드박스 사업 개발팀장은 “2006년 바다이야기 이후 게임 셧다운제가 시행되기도 하고, 게임의 사행화가 과도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그러나 게임 업계 스스로 자정 활동을 하고 있으며, 블록체인을 이용해 지금까지 발생한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게임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는 확률의 투명성이다. 게임 업계에서는 그동안 아이템이 나올 확률을 게임 내에 공시하는 방법을 통해 자율규제를 실시하고 있었으나, 이와 관련한 정부의 따가운 눈초리는 피할 수 없었다.
지난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넥슨, 넷마블 등에 확률 조작을 이유로 9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이후, 자체 검열 수위를 높이기도 했으나 소비자들의 불신을 해소하지 못했다. 이재홍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확률형 아이템 문제가 반복되고 있음에도 업계가 노력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 팀장은 “확률형 게임은 부당하게 낮은 당첨 확률, 그리고 공개된 확률에 대한 낮은 신뢰도로 인해 지적을 받아왔다”며 “블록체인의 투명성을 통해 아이템이 거래되고 주어지는 과정을 공개하고 감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임산업에 대해 정부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 하고 있는 부분인 ‘청소년 보호’와 관련해서도 블록체인을 통한 검열이 가능하다.
박 팀장은 “블록체인을 이용한 아이템 거래는 연령, 시간, 기간 통제가 가능하다”며 “KYC(실명인증)을 통해 미성년 계정은 아이템 이동이 불가능하도록 규제하고 사용 통제가 가능해 이를 통해 미성년의 게임 이용을 제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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