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약세장이 벤처캐피털의 가치평가(벨류에이션) 작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잘락 조반푸트라(Jalak Jobanputra) 퓨처퍼펙트벤처스 창업파트너는 11일(현지시간) 포츈지와의 인터뷰에서 벤처캐피털이 암호화폐 업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그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해 암호화폐 가격 하락을 감안하면 중간회수시장에서 평가액이 하락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최근 더블록이 “암호화폐 금융기업 서클의 주식이 중간회수시장에서 75%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다만 조반푸트라는 기업가치 하락에도 불구,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하는 벤처캐피털이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부분 벤처캐피털이 암호화폐 시장의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 한다고 알려졌지만, 요즘은 암호화폐 쪽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조반푸트라가 재직 중인 퓨처퍼펙트벤처스는 블록체인 기업에 활발히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이다. 시빅, 블록스트림 등 유명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했다. 다만 ICO(암호화폐공개)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조반푸트라는 “ICO는 기업에 기술력에 따라서만 좌지우지되는 게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의 재정적인 위험에도 노출돼있다”며 “인터넷 버블 시대 때 투자했던 경험을 교훈 삼아 ICO 시장에 진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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