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인 ‘콘스탄티노플-상트페테르부르크’가 이번 주 내 시행된다.
이더리움 재단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더리움의 728만 번째 블록에서 발생할 업그레이드가 오는 28일 목요일로 예정돼있다”며 “채굴 상황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예정일보다 하루 또는 이틀 전에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시행 예정이었던 기존 콘스탄티노플 업그레이드가 연기되면서 업그레이드 이름은 ‘콘스탄티노플-상트페테르부르크’로 변경됐다. 이더리움 재단은 “기존 콘스탄티노플 업그레이드는 일정 연기 이전에 테스트넷에 적용됐고, 이를 제대로 된 콘스탄티노플로 되돌려놓으려면 두 번째 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며 “이를 상트페테르부르크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제대로 된 콘스탄티노플로 되돌린다는 것은 콘스탄티노플 일정 연기의 원인이었던 이더리움 개선제안서 ‘EIP1283’을 제거한다는 의미다.
EIP1283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상 수수료인 가스(Gas)비를 낮추는 개선안이다. 기존 콘스탄티노플 업그레이드에 포함됐지만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되면서 업그레이드 일정을 연기시킨 주범이 됐다. 따라서 EIP1283이 빠진 콘스탄티노플의 주 구성요소는 채굴 보상 감소, EVM 성능 향상 등이 될 전망이다.
콘스탄티노플에 포함될 것인지 여부로 논란이 됐던 ‘난도 폭탄’은 12개월 연기됐다. 난도 폭탄은 이더리움 채굴에 들여야 할 컴퓨팅 파워를 급격히 늘리는 것으로, 채굴 난도를 높이는 작업이다. 더 이상 이더리움을 채굴할 수 없는 ‘빙하 시대’가 오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현재 블록 생성을 위한 합의 알고리즘을 채굴 중심의 작업증명(PoW·Proof of Work)에서 지분증명(PoS·Proof of Stake)으로 바꾸려 하며, 이 업그레이드를 ‘캐스퍼’라고 부른다. 이더리움 재단 측은 “캐스퍼 업그레이드가 지연되면서, 채굴자들이 적어도 12개월 동안은 블록을 계속 생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난도 폭탄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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