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프로젝트 엔진(Enjin)의 지갑이 갤럭시 S10에 탑재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아시아크립토투데이(Asia Crypto Today)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엔진의 지갑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에 탑재되고, 이 지갑이 크립토 자산을 주고받는 데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엔진 지갑은 구체적으로 ERC-20와 ERC-1155 등의 유형으로 생성된 토큰을 전송하고 받는 데에 사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크립토투데이는 한국의 익명 취재원을 인용했다.
우리나라의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 T스토어에 나타난 갤럭시 S10의 설명 내용을 보면,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에 대한 이미지 사진이 등장한다. 이 이미지엔 이더리움(ETH)과 베이직어텐션토큰(BAT), 그리고 엔진(ENJ)의 토큰 심볼(symbol)이 나온다.
ERC는 ‘Ethereum Request for Comment’의 약자다. 이더리움에서 발행되는 토큰의 표준을 일컬으며 ERC-20는 이 중 가장 대표적인 토큰 발행 표준이다. ERC-20가 동일한 여러 토큰을 발행하는 방식인데 반해 ERC-721은 개별 토큰이 고유의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타 토큰으로 대체될 수 없다.
엔진이 개발한 ERC-1155는 대체 가능성과 대체 불가능성을 하나의 스마트 콘트랙트에 결합한 형태다. 즉, ERC-1155는 대체 가능한 아이템(ERC-20 토큰 아이템)과 대체 불가능한 아이템(ERC-720 토큰 아이템)의 혼합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다양한 형태의 토큰이 더 쉽게 거래될 수 있도록 하는 셈이다.
엔진은 전 세계 2,000만명 게이머가 사용하는 25만개의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 플랫폼과 가상 재화 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소셜 게이밍 플랫폼 기업이다. 2009년 개발자 출신의 막심 블라고프(Maxim Blagov, 현 엔진 CEO)와 비텍 라돔스키(Witek Radomski, 현 엔진 CTO)가 싱가포르에서 설립됐다.
엔진이 발행한 토큰 ENJ는 현재 바이낸스, 빗썸, 업비트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에 탑재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ENJ의 가격은 전일 대비(26일 오전 3시 기준) 60%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4,462만달러(5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 심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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