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올해 탈중앙화거래소(덱스·DEX)와 싱가포르 사업진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는 지난 19일 서울 세게스빌딩에서 열린 ‘바이낸스 2019 로드쇼’에서 올해 목표와 사업 진행 방향을 발표했다. 우선 바이낸스는 바이낸스 덱스의 메인넷 출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서 바이낸스는 지난달 20일 덱스의 테스트넷을 공개했다.
유태양 바이낸스 한국 담당자는 “조만간 바이낸스 덱스의 메인넷이 출시될 예정이며, 메인넷이 나오면 현재 ‘토큰’ 상태인 바이낸스코인(BNB)이 ‘코인’으로 스왑(Swap)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가 덱스를 출시한 배경에 대해선 “기존 덱스들은 중앙화 거래소에 비해 속도가 느리고, 거래량이 적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덱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낸스 덱스의 블록 확정 시간은 약 1초로, 중앙화 거래소와 비슷한 처리 속도를 갖추고 있다. 초당거래량(TPS)도 기존 바이낸스와 비슷한 140만 건에 달한다. 다수 거래 동시처리 기능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유 담당자는 “중앙화 거래소와 비슷한 속도를 구현하고, 기존 바이낸스의 거래량을 덱스로 유입시켜 그동안 덱스가 가졌던 문제점을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11개인 바이낸스 체인의 노드 수가 다소 적다는 지적에 대해선 “11개에서 확장될 가능성이 있으며, 노드 수는 곧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낸스가 추진할 또 하나의 큰 목표는 싱가포르 진출이다. 올 상반기 바이낸스는 홍콩, 몰타, 우간다, 져지에 이어 싱가포르에 진출한다. 싱가포르를 택한 이유에 대해 유 담당자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금융 허브 국가이고, 1인당 GDP가 세계 3위이며, 글로벌 IT 기업의 아시아 전략요충지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바이낸스는 싱가포르에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육성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국부 펀드의 자회사인 버텍스캐피탈과도 파트너십을 맺은 상태다.
아울러 바이낸스는 한국에서의 사업 상황도 공개했다. 현재 바이낸스는 유미특허법인과 계약을 맺고 한국에서 상표 출원 절차를 거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바이낸스코리아, 바이낸스페이 등 바이낸스와 관계없는 기업들이 비슷한 이름으로 사업을 벌이면서 상표권 침해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유 담당자는 “바이낸스의 한국 법인은 아직 없으며, 비슷한 이름을 가진 상표에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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