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펑쟈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CEO가 바이낸스코인(BNB)의 꾸준한 가격 상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바이낸스 런치패드, 바이낸스 덱스(DEX, 탈중앙화거래소) 등 그간 바이낸스가 선보인 새로운 서비스들이 BNB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4일 서울 중구 그랜드앰버서더서울풀만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창펑쟈오 CEO는 “BNB 투자자들에게 토큰을 장기 보유할만한 유인을 주는 게 목표”라며 “BNB 가격이 우상향할 것이란 신뢰를 얻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바이낸스 런치패드, 덱스 등 바이낸스 생태계를 넓힐 새로운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BNB 가격은 올해 들어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3개월 전인 지난 1월 4일 기준 BNB 가격은 5.99달러였지만 4일 2시 40분 현재는 19.25달러다. 3개월 만에 약 220% 가량 오른 것이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지난 1월 출범한 바이낸스의 IEO(거래소 공개) 플랫폼 런치패드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대해 창펑쟈오 CEO는 “런치패드 출시로 BNB 가격이 얼마나 상승했는지 따질 순 없지만, 바이낸스 생태계와 BNB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창펑쟈오 CEO는 런치패드 참여 방식을 통해 BNB 가격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업데이트된 런치패드 참여 방식에 따르면 현재 런치패드에서 암호화폐를 사기 위해선 ‘로터리 티켓’을 얻어야 한다. 이 때 BNB를 많이 보유하고 있을수록 로터리 티켓에 당첨될 확률이 높아진다. 이에 대해 창펑쟈오 CEO는 “BNB 보유자들에게 이익을 줘야 하기 때문에 그런 참여 방식을 채택했다”며 “이 방식이 BNB 가격을 올리는 데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런치패드만으로 BNB 가격이 올랐다고 보기는 힘들고, 바이낸스의 여러 활동이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바이낸스 덱스 역시 창펑쟈오 CEO가 BNB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될 프로젝트로 언급한 서비스다. 바이낸스는 이달 메인넷 출시를 목표로 덱스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덱스 이용자 확보 방안을 묻는 질문에 창펑쟈오 CEO는 “바이낸스 덱스는 탈중앙화 거래소이기 때문에 여러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상장될 수 있다”며 “ERC-20 토큰을 발행하는 프로젝트들이 주로 상장될 것이고, ERC-20 토큰을 쓰는 커뮤니티와 개발자들이 바이낸스 덱스로 유입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더리움의 토큰 발행 표준인 ERC-20는 가장 쉽게 토큰을 발행할 수 있는 수단이자 ICO(암호화폐공개) 프로젝트들이 보편적으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미 여러 프로젝트와 투자자들이 ERC-20 토큰을 이용하고 있으므로 이들을 바이낸스 덱스의 탈중앙화 생태계로 끌어들이겠다는 게 창펑쟈오 CEO의 계획이다. 그는 “이미 8개의 ERC-20 프로젝트가 바이낸스 덱스 상장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창펑쟈오 CEO는 BNB가 증권이 아닌 유틸리티토큰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BNB는 바이낸스 생태계 안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토큰이지, 바이낸스의 성장세에 따라 이익이 배당되는 증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BNB를 갖고 있다고 해서 어떤 투표권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법률적으로도 증권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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