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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암호화폐 거래소]②크립토 겨울 속 성장동력 찾기는 계속된다

해외와 국내서 다양한 사업 전개하는 빗썸
'루니버스' 생태계 조성에 열심인 업비트
노드 운영에 해외송금서비스 제공하는 코인원
후오비프라임 런칭 등 대세 따라가는 후오비

  • 김연지 기자
  • 2019-04-18 13:27:19
순식간에 찾아온 크립토 겨울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가 저마다 다른 생존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제공만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다는 판단에 어떤 거래소는 플랫폼 사업에 나서는가 하면 또 다른 거래소는 해외 송금 서비스, IEO(Initial Exchange Offering) 서비스 등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번 2편에서는 크립토 겨울을 딛고 일어나기 위해 거래 외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나선 거래소의 모습을 다뤘다.

[2019 암호화폐 거래소]②크립토 겨울 속 성장동력 찾기는 계속된다

해외와 국내에서 활발히 사업 확장해나가는 빗썸
빗썸은 국내와 해외에서 여러 비즈니스를 꾸리고 있다. 빗썸은 국내에서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직접 상장 투표에 참여하는 보팅 시스템 ‘픽썸(Pickthumb)’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픽썸은 코인 상장 여부를 거래소 내부에서만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픽썸의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직접 투표로 선정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픽썸은 현재 3라운드까지 진행된 상태다.

다른 국내 사업도 있다. 빗썸은 무인매장 맞춤형 키오스크도 출시했다. ‘터치비(Touch B)’라는 이름의 이 키오스크는 두 종류가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탑재한 셀프 빨래방 맞춤형 키오스크 ‘스마트코인 2.0’과 회원 정액권 및 예약 기능을 제공하는 셀프 코인노래방 키오스크 ‘케이머신’ 등이다. 빗썸은 앞으로도 업종마다 특화된 제품을 만들며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빗썸 관계자는 “약국과 스터디 카페 등에 적합한 키오스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빗썸이) 추진하는 것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빗썸의 해외에서의 주 관심사는 증권형토큰공개 ‘STO’다. 우리나라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은 ‘시리즈원(SeriesOne)’과 함께 미국 내 STO 시장 공략에 착수했다. 시리즈원은 미국 금융산업감독기구(FINRA)와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인가를 받은 곳이다. 시리즈원은 비상장 주식의 토큰화 등 증권형 토큰 발행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기술 파트너인 빗썸은 증권형 토큰 매매에 대한 기술 지원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도 빗썸은 현지 벤처기업인 ‘엔벨롭’과 손잡고 법정화폐의 활용이 지원되는 거래소를 설립하고 있다. 암호화폐 규제안을 발표한 UAE는 올해 상반기부터 거래소 운영 라이선스를 발급하기로 하는 등 암호화폐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빗썸은 이런 측면에서 이 지역에서의 암호화폐 거래 사업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2019 암호화폐 거래소]②크립토 겨울 속 성장동력 찾기는 계속된다

플랫폼 사업에 현금영수증까지…업비트
업비트 역시 암호화폐 거래 사업에만 치중하고 있지 않다. 자회사 람다256은 컨소시엄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루니버스’를 출시하고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에 한창이다. 람다256은 루니버스를 통해 기업과 개발자가 기존 서비스에 블록체술 기술을 보다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람다256은 루니버스 파트너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두나무의 또 다른 자회사 루트원소프트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도 있다. 업비트는 지난해 11월에 싱가포르, 올해 1월엔 인도네시아에 거래소를 출범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현재 동남아시아에 추가 거래소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내실을 다지며 고객자산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며 “블록체인 전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비트는 최근 거래소 차별화 전략으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최초로 거래 수수료에 대한 현금 영수증을 발급하겠다고 밝혔다. 원화 마켓에서 발생하는 거래(매수·매도) 및 출금 수수료에 대해 현금영수증 발급을 지원하고 고객에게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업비트 측의 주장이다.

[2019 암호화폐 거래소]②크립토 겨울 속 성장동력 찾기는 계속된다

해외송금서비스에 힘 싣는 코인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도 사업 다각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코인원 노드(Coinone Node)’와 ‘크로스’는 코인원의 이런 시도의 대표적 사례다.

코인원노드는 특정 암호화폐의 노드(Node) 운영을 코인원이 위임받아 진행한 후 그 보상 수익을 해당 암호화폐 보유 회원들에게 돌려주는 서비스다. 회원들은 코인원에 해당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지분증명작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블록체인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데 도움을 준다. 물론 보상도 받는다. 코인원 관계자는 “테조스와 코스모스에 이어 코인원 노드에 적합한 프로젝트를 더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코인원의 자회사 ‘코인원 트랜스퍼’가 지난해 연말께 SBI 리플 아시아와 협력해 내놓은 해외 송금 서비스 ‘크로스’다. 크로스는 기존의 해외 송금 서비스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꼽히는 비싼 수수료와 느린 송금 속도 등을 개선한다는 목적 아래 리플의 엑스커런트(x Current· 리플사의 블록체인 기반 국제 송금 플랫폼)활용, 실시간 송금 기능을 제공한다. 코인원 관계자는 “국가별로 송금 시간에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실시간 송금이 된다”며 “은행에선 영업일 기준 2~3일 걸리던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송금액 100만원 기준 통상적으로 6~7만원을 수수료로 떼어가는 기존 해외 송금 방식과는 달리 저렴하게 해외 송금이 가능해진 것 역시 눈여겨볼 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빠르고 저렴한 송금 서비스를 제시하다 보니 찾는 고객도 많아졌다. 정은정 코인원 트랜스퍼 팀장은 “엑스커런트를 도입한 이후 5개월 동안 코인원 트랜스퍼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태국을 기점으로 하는 송금서비스의 경우 고객 재방문율이 90%에 달한다”고 말했다.

[2019 암호화폐 거래소]②크립토 겨울 속 성장동력 찾기는 계속된다

IEO 대세에 후오비 코리아 프라임 내놓은 후오비 코리아
후오비 코리아는 후오비 글로벌과는 별개로 ‘후오비 코리아 프라임’을 론칭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토큰을 후오비 코리아의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후오비 글로벌이 운영하던 후오비 프라임의 우리나라 버전이다. 후오비 글로벌의 첫 후오비 프라임 프로젝트였던 ‘탑네트워크(TOP network) 토큰은 판매 7초만에 완판됐다. 후오비 관계자는 “후오비 프라임을 통해 판매된 암호화폐는 후오비토큰(HT) 마켓에 상장한 후 원화 마켓과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마켓에도 순차적으로 상장된다”고 밝혔다.

후오비 글로벌은 마이닝 서비스인 후오비 마이닝풀과 텔레그램 메신저 기반의 후오비 챗, 디지털 자산 보관용 후오비 월렛, 투자사업 후오비 캐피털과 후오비 글로벌 에코시스템 펀드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거래소도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라는 초기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높은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김연지기자 yjk@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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