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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of DApp]프리프 for GXC "몬스터 죽였더니 암호화폐가 지갑에 꽂혔다”

GXC, 개발패키지 '게임엑스포트'로 기존 게임에 토큰이코노미 도입

게임서 얻은 FLY코인, 암호화폐 GXC로 전환 가능

허정휘 GXC 이사 "토큰이코노미 게임의 상용화 사례 많이 창출할 것"

게임 디앱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도 개발

허정휘 GXC 이사.

평소에 하던 RPG 게임으로 얻은 게임머니가 암호화폐로 바뀐다면, 그 암호화폐로 거래소에서 거래도 할 수 있다면? 이용자들은 취미로만 생각했던 게임으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한때 인기를 끌었지만 실접속자가 줄어든 게임에게는 암호화폐 도입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게임엑스코인(GXC)은 게임들이 토큰 이코노미를 적용할 수 있는 개발패키지 ‘게임엑스포트(Game X Port)’와 게임 디앱(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에 특화된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했다. 허정휘 GXC 이사는 디센터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기존 게임에 토큰 이코노미를 접목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상에 게임 자산기록을 남기고 싶어 하는 디앱 개발사들도 있어 GXC 블록체인도 개발했다”고 말했다.

GXC가 첫 번째 타자로 택한 게임은 갈라랩의 원조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인 ‘프리프’다. 29일 GXC는 게임엑스포트를 이용해 개발된 ‘프리프 for GXC’의 베타 버전을 첫 공개했다. 프리프 for GXC의 중심 기능은 게임 내 활동으로 획득한 ‘FLY 코인’을 GXC 지갑 앱에서 바로 확인하고, 게임 밖으로 옮겨 암호화폐 GXC로 교환하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토큰 이코노미 부분만 게임에 적용한 개념이다. 허 이사는 “게임 내 모든 활동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하면 속도가 느린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게임엑스포트를 이용해 토큰 이코노미만을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GXC는 코인제스트, 비트소닉 등 거래소에 상장된 암호화폐로, 이용자들은 FLY 코인과 맞바꾼 GXC를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다.



프리프 for GXC 게임 영상./영상촬영=게임엑스코인(GXC), 편집=박현영 기자
프리프 for GXC를 하기 위해선 프리프 계정과 GXC 계정을 연동해야 한다. 먼저 게임 연동 도구이자 GXC 지갑으로 쓰일 ‘GameXPlay’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받아야 한다. 기자는 앱을 받은 뒤 GXC 계정을 생성하고, 웹에서 ‘프리프 for GXC 클라이언트’ 게임을 설치했다. 게임 로그인 화면에서 GXC 계정과 프리프 계정을 각각 입력하자 화면에 QR코드와 OTP(One time Password)가 떴다. 다시 휴대폰의 모바일 앱을 실행한 뒤 화면에 뜬 QR코드를 스캔하자 GXC 계정과 프리프 계정이 연동됐다. 연동을 위해 휴대폰과 웹을 왔다 갔다 해야 하는 점은 다소 불편했지만 순서대로 하니 연동 과정이 어렵지는 않았다.

/GameXPlay 앱 캡처

두 계정이 연동됐으므로 프리프 게임에서 얻은 FLY 코인을 GameXPlay 앱 내 지갑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FLY 코인을 암호화폐 GXC로 환산하면 얼마인지도 앱 화면에 떴다. FLY 코인을 얻기 위해 캐릭터를 생성하고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했다. 프리프 게임에서는 ‘몹’을 처치하거나 퀘스트를 깨면 FLY 코인을 받을 수 있다. 작은 몹을 하나 처치했더니 12FLY코인을 받았다. GameXPlay 앱에 내역이 바로 올라오고, 총자산은 암호화폐 GXC로 환산한 수량인 1.2GXC로 표기됐다. 1만 FLY코인을 획득하면 게임 내에서 얻은 코인을 게임 밖 코인으로 전환하고, GXC로 바꾸거나 다른 이용자에게 송금하는 게 가능했다. 게임 내 간단한 활동으로도 돈을 번 기분이었다.

/GameXPlay 앱 캡처

게임으로 돈을 번 기분을 주는 것, 즉 게임에 보상 체계를 도입하는 게 GXC가 목표하는 바다. 이를 통해 게임 이용자도, 암호화폐 생태계도 넓히겠다는 포부다. 서용덕 GXC 이사는 “토큰 이코노미를 게임에 도입하면 기존 게임 이용자는 물론 GXC 투자자들까지 게임 생태계로 끌어들일 수 있다”며 “이용자들이 게임 내 어떤 상황에서 가장 많이 이탈했는지 분석해 그 상황에 토큰 획득 미션을 넣으면 이용자 이탈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선 토큰 획득 방식을 잘 설계해야 한다”며 “이벤트 참여 시 토큰을 얻을 수 있게끔 하거나 토큰 고블린을 만드는 등 게임 콘텐츠의 양만큼 토큰 획득 방법을 고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첫 타자로 프리프를 택한 이유에 대해 허정휘 이사는 “전 세계 누적 이용자가 5,000만명에 달하는 등 이미 잘 된 게임이기도 하고, 유료 이용자와 무료로만 즐기려는 이용자가 잘 섞여 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암호화폐 보상을 얻으려는 이용자, 또는 게임 내에서 콘텐츠를 생산해 더 큰 보상을 얻으려는 이용자를 추가하면 토큰 이코노미가 순환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GXC는 프리프 같은 게임들을 더 많이 발굴할 계획이다. 기존 게임 디앱이나 토큰 이코노미가 접목된 게임들은 지갑 생성부터 막히는 진입장벽이 있었지만, GXC의 게임엑스포트는 이런 진입장벽을 낮췄다. GXC 계정과 연동만 하면 게임 머니를 암호화폐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허 이사는 “애니팡 게임 개발사와 카카오가 만나 ‘애니팡 for kakao’가 탄생했듯 암호화폐·블록체인 게임 업계의 ‘for kakao’가 되고자 한다”며 “기존 게임에 개발 패키지를 공급해 토큰 이코노미 게임의 상용화 사례를 많이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게임 디앱 개발사들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오스 소스코드를 이용해 개발한 GXC 블록체인은 지난해 12월 31일 메인넷을 출시했으며 현재 4명의 블록프로듀서(BP)가 참여한 상태다. 허 이사는 “현재 GXC 블록체인은 소수의 BP로만 이루어져 있지만 미래에는 BP를 늘려 게임 디앱을 위한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나아갈 계획”이라며 “게임 디앱의 사용자가 아직 적은 만큼, 제대로 돌아가는 게임 디앱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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