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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원 대표 "미국서 ATS 인가 받고 한국에 STO 거래소 세운다"

빗썸과 손잡은 시리즈원-마이클 밀덴버거 대표 인터뷰

"미 SEC의 ATS 인가, 올해 안으로 이뤄질 것으로 봐"

마이클 밀덴버거 시리즈원 대표./사진=빗썸 제공

“한국에서 STO 사업 어떻게 하냐고요? 한국 규제 당국에 확인해보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디지털 자산 거래에 대한 대체거래시스템(ATS)’ 인가와 브로커-딜러 등록 의무만 충족된다면 한국에서도 STO 사업을 펼칠 수 있습니다. 한국 규제 당국이 SEC의 규제 방향을 따르겠단 소리이기도 하겠지요.”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기자와 만난 마이클 밀덴버거 시리즈원(SeriesOne) 대표는 ‘빗썸과 손잡은 시리즈원이 규제 공백의 한국 암호화폐 산업에 어떻게 이바지할 수 있겠느냐’고 질문한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다. 시리즈원은 지난 2013년 설립된 크라우드펀딩 회사 ‘펀딩원더’의 플랫폼 기술 부문을 모태로 하는 미국의 핀테크 기업이다. 회사는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미국 파트너사로, 미국 내 증권형 토큰 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 SEC에서 ATS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시리즈원은 인가 결정이 이르면 올해 안으로 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음은 밀덴버거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증권형 토큰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펼쳐나가는 이유가 무엇이냐.
미 SEC가 모든 ICO(암호화폐공개)를 증권 발행으로 본다는 입장을 발표한 뒤로 미국에선 유틸리티 토큰이라는 개념이 없어졌다. 현재 미국 규제 당국은 토큰 판매 등에 증권 관련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때문에 규제와 동떨어진 사업을 하고 싶진 않았다.

전 세계적으로 STO 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나 규제가 따라주지 않고 있다. 현재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
어느 나라를 가던 지금은 시장 탐색 및 교육 단계에 불과하다. 투자 기관들은 석유와 가스,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것에는 익숙하지만 이제 막 혜성처럼 등장한 STO 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아직 꺼린다.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STO의 장점이다. STO는 기존의 상품과 같이 투자 시 오랜 시간에 걸쳐 여러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을뿐더러 상품을 쪼개어 팔 수가 있다. 이러한 점을 교육할 필요성과 더불어 규제 당국과 충분한 논의도 오가야 한다. 현재부터 최소 12개월에서 최대 16개월의 기간은 필요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올해 6월 인가될 것으로 알려진 시리즈원의 ATS 인가 역시 늦어질 것이라고 보는 것인지.
(신산업에 대한 규제이다 보니) 늦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올해 내에 인가 결정이 날 것이라고 보고는 있지만, 그보다 더 늦어지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빗썸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빗썸과 손을 잡은 이유는 무엇인지.
빗썸의 유동량도 유동량이지만, 무엇보다 비즈니스적 면모에서 서로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규제 상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빗썸은 거래소 외에 꾸준히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나섰고, 그 중 빗썸이 가장 눈여겨 보는 것이 STO 사업이었다. 미국에서 미술품과 부동 자산을 상대로 STO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STO를 향한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은 어느 국가보다도 뛰어나다. 한국 투자자들이 STO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빗썸에 해킹 이슈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이슈가 미 SEC의 STO 사업 인가 등 미국 내 사업에 있어 영향을 끼치진 않느냐.
현재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규제 울타리 없이 사업하고 있어 해킹 이슈가 빈번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오히려 거래소에 경험이 쌓이는 시기라고 보고 있다. 해킹을 통해 언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경험을 쌓고 있다고 해석하는 것이다.

다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STO 사업과 관련해 미국 SEC의 인가를 받기 위해 충족해야 하는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보안(Security)이라는 점이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규제 당국은 STO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규제 이슈가 일반 토큰보다는 다소 강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규제가 들어서면 거래소 운영 상황이 많이 바뀔 것이라고 본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설립될 STO 거래소에서는 지금과 같이 거래소 해킹 이슈가 빈번히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한국 투자자들에게 투자 창구를 열어주려면 한국에도 STO 거래소가 설립돼야 할 텐데.
그게 우리의 최종 목적이다. 미국 규제 당국의 인가를 받은 후 상황에 따라 한국에도 STO 거래소를 세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 규제 당국과도 논의를 거듭하고 있고, 한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미 SEC의 ATS 인가와 브로커-딜러 등록 의무만 충족된다면 한국에서도 STO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미 SEC의 규제 허가 방향을 따르겠다는 입장인 것이다. 그러나 미 SEC의 ATS 허가는 하룻밤 사이에 발생하진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빗썸이 시리즈원을 통해 미국 증권거래소에 우회 상장하려고 한다는 루머도 있다.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보느냐.
(웃음)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본다.(그는 대답을 황급히 마무리한 채 화두를 다른 곳으로 돌렸다.)

나스닥 등 내로라하는 업체들은 STO 플랫폼을 출시하려고 한다. 심지어 에어비앤비와 우버 또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시리즈원의 STO 거래소는 어떤 전략을 짤지 궁금하다.
나스닥에 상장되어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대기업이다. 때문에 STO에 관심을 보이는 대기업들은 나스닥이 출시하는 STO 플랫폼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대기업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는 중소기업을 타깃으로 삼으려 한다. 실제로 장외시장(OTC market)을 활용하는 중소기업의 수는 수두룩하다. 이들에게 투자의 창구를 열어줄 것이다.
/김연지기자 yjk@decenter.kr

김연지 기자
yjk@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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