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하자 우리나라 정부가 ‘구두 개입’에 나섰다. 28일 정부는 관계부처회의를 열어 가상 통화 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은 “가상통화는 법정화폐가 아니며 어느 누구도 가치를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구체적인 규제 방안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 같은 정부의 입장은 암호화폐 가격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전 9시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일 대비 0.99% 하락한 1,031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ETH)과 비트코인캐시(BCH), 라이트코인(LTC), 이오스(EOS) 등 주요 암호화폐는 각각 0.55%, 2.19%, 2.86%, 1.19% 하락했다. 주요 암호화폐 중 리플(XRP)은 전일 대비 1.73% 상승한 9원이다.
국제시세는 어떨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BTC는 전일 대비 0.85% 하락한 8,706달러다. 국내와 달리 ETH는 0.09% 상승한 271.46달러를 기록했다. BCH, LTC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0.99%와 1.9% 하락했다. 장기적인 상승세를 보인 바이낸스 코인 BNB도 1.9% 내린 33.36달러를 보였다.
한편, 블록체인 기업은 지난해 초 암호화폐 가격 급등기를 지나 감소하다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중국에서 열린 ‘블록체인 혁신기술 고위 포럼 및 전략 발표회’에서 중국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까지 중국 내 블록체인 기업 수는 672개였으며, 블록체인 산업 규모는 약 10억 위안이 됐다”고 밝혔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 심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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