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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터 스냅샷]Buidl, Buyback, Burn


비트코인 가격이 롤러코스터다. 알트코인도 마찬가지다. 하루에 10%가 넘게 오르고 떨어진다. 그런데 이런 가격 변동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게 우상향을 그리는 그래프가 있다. 비트코인 점유율이다. 올해 초 35%까지 내려갔던 전체 암호화폐 중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오르더니 최근엔 65%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이 대장주라서 그럴까? 다른 시각에서 보자. 수많은 서비스를 목표로 출발한 알트코인은 자기증명에 실패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이란 단순한 목표로 완전히 탈중앙화된 비트코인만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했다. 분명 비트코인의 자리는 확고하다.

국내 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대표는 자기네들의 암호화폐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것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심정을 전했다. 가격의 하락은 곧 프로젝트의 불빛이 사그라지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벼랑 끝에 선 심정의 대표는 앞으로 어떻게 상황을 타개해 나갈지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수익이 오래지 않아 나올 수 있는 사업을 펼치고, 그 과정에서 암호화폐의 수요를 창출하고, 수익 중 일부를 이용해 암호화폐를 사들여 소각한다는 게 이야기의 핵심이었다.

기술개발에 주안점을 두고 사업을 개발해(build), 암호화폐를 사들여(Buyback), 태운다(Burn).

대중에겐 새롭게 보일 개념이지만 그렇지 않다. 몇 천 년 동안 이미 경제계를 지배하는 룰이다. 회사를 만들고, 주식을 발행하고,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내고, 배당을 준다는 이야기의 블록체인 비전일 뿐이다. 그리고 그 중심엔 숫자가 있다.

투기장엔 호재가 난무한다. 그리고 대부분 호재는 아직 숫자로 증명되지 않는다. 누군가와의 양해각서 체결,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 유명한 인물 영입과 같은 것들이다. 암호화폐 프로젝트 팀은 호재를 마치 위기 때 쓰는 동화 속 빨강, 파랑, 노랑 주머니처럼 쓰려 한다.

그러나 비즈니스는 숫자로 증명해야만 한다. 바이낸스와 후오비글로벌이 발행한 자체 토큰 BNB와 HT이 다른 수많은 암호화폐와 달리 탄탄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숫자 때문이다. 매 분기 수익의 일부를 암호화폐를 바이백하고 소각하는 데 쓴다. 이런 일련의 절차는 갑작스러운 이벤트가 아니다. 미리 정해놓은 스케줄대로 움직일 따름이다. 꼭 이익만이 숫자는 아니다. 쿠팡도, 우아한형제(배달의민족)도, 우버도, 위워크도 적자다. 하지만 이들은 거래규모, 가입자 수, 매출 등의 숫자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한다.

2017년 시작된 아이디어는, 2018년 여러 실험을 거쳤다. 2019년은 바야흐로 증명의 때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심두보 기자
shim@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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