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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수 부시장 떠난 부산시 "블록체인 특구 사업 문제 없다"

親암호화폐 인사 유 전 부시장 사퇴…업계 "부산서 암호화폐 사업 무리"

부산시 "유 전 부시장과 관계 없이 특구사업 계속 된다"

/출처=셔터스톡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 특구 사업에 적극 나서던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이 사퇴했다. 특구 사업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왔던 유 전 부시장이 사퇴하자 부산 블록체인 특구 사업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업계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親 암호화폐 인사’ 유 전 부시장…부산시 ‘암호화폐 특구’는 무산?
유 전 부시장은 친(親) 암호화폐 인사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재임 당시 여러 대외 행사에 참여해 암호화폐를 금지하는 정부 기조가 완화되면 부산시에 토큰 이코노미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부산시 특구 사업에는 암호화폐 활용 사례가 없다. 부산은행이 진행하는 지역화폐 바우처가 전부다.

유 전 부시장은 지난 6월에는 국회에서 개최된 ‘부산 블록체인 특구의 비전과 청사진’ 토론회에 참여해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부산을)ICO 프로젝트, 암호화폐 지갑 업체 및 거래소, 토큰 발행 플랫폼 등을 갖춘 디지털 자산 종합 플랫폼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 전 부시장의 이와 같은 발언에 부산 특구 사업 참여를 고려하던 일부 업체들은 그의 사퇴에 난감함을 표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 전 부시장이 사퇴하면서 당분간 부산시에서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암호화폐 사업은 유 전 부시장의 개인적인 견해였으므로 그의 사퇴와 사업 진행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유 전 부시장이 언급했던 ICO 및 STO 또는 암호화폐 관련 이야기는 모두 그가 개인적인 의견을 말했던 것”이라며 “당분간 암호화폐 사업은 하지 않는다는 시의 공식 입장은 변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부산시·특구 사업 기업들 “사업 진행 문제없다”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부산시와 특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은 차질 없이 특구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유 전 부시장 사퇴 후)특구 사업에 있어 특별한 변화라던가 방향 조정은 없다”며 “계획대로 날짜에 맞춰서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부산에서는 △미래형 물류체계 구축(비피앤솔루션·부산테크노파크) △스마트 투어 플랫폼 구축(현대페이·한국투어패스) △공공안전 영상제보 및 데이터 거래 플랫폼 구축(코인플러그·사라다) △디지털 바우처 발행(부산은행) 등 4가지 실증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구 사업자들 역시 사업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코인플러그 관계자는 “부산 블록체인특구 사업에 별다른 차질은 없다”며 “국가 차원의 사업이고, 조직적으로 운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페이는 이미 부산으로 본사 이전을 마쳤다. 현대페이 측은 “유 전 부시장의 사퇴로 사업에 영향을 받은 게 전혀 없다”고 전했다.
/노윤주기자 daisyroh@decenter.kr

노윤주 기자
yjr0906@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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