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타듯 짧은 시간 동안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습니다. 미국 SEC는 비트코인을 이용한 새로운 펀드 상품을 고안 중이라고 합니다. 그간 시세 조작 등 문제를 이유로 비트코인 ETF 승인을 거절했던 SEC가 비트코인 펀드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2일 자정 빗썸 기준 비트코인(BTC)은 871만 7,000원으로 일주일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 3시 최저 845만 1,000원까지 가격이 하락하기도 했는데요. 소폭 회복에 성공하며 3일 오전 9시 870만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24시간 후인 4일 오전 9시에는 845만 원으로 다시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밤 10시 급등세를 연출하며 최고 897만 6,000원까지 상승했습니다. 급등세 이후에는 다시 급락세를 보이며 5일 새벽 5시 최저 851만 1,000원으로 하락하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롤러코스터처럼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던 비트코인은 5일 밤 9시 880만 2,000원까지 가격을 회복했습니다. 6일 오후 4시에는 전일 대비 0.71% 하락한 865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에 따르면 지난 11월 25일 자정부터 2일 자정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전주 대비 5.34% 상승했습니다. 변동성 지수는 10.78포인트로 전주 대비 0.8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은 66.4%로 0.1%포인트 올랐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을 이용한 새로운 투자 상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간) SEC는 홈페이지에 달리아 블라스(Dalia Blass) 투자 관리 부서 위원의 ‘2019 ICI 증권법 발전 컨퍼런스’ 발표 내용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블라스는 펀드 혁신과 함께 ‘폐쇄형 비트코인 선물 인터벌 펀드’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폐쇄형 비트코인 선물 펀드를 출범해야 할 시기에 있다”며 “이 펀드는 1940년 투자회사법과 미국 회계(GAAP) 원칙을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설명에 따르면 폐쇄형 비트코인 선물 인터벌 펀드는 만기 현금 결제형입니다.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게 해 투자자를 보호하겠다는 것입니다. 폐쇄형이기 때문에 만기 전까지 펀드를 매도하지 못하고, 이를 통해 시장 유동성을 조절하겠다는 게 SEC의 계획입니다. 또 마켓 메이커들의 시장 조작을 방지하고자 거래소 상장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죠.

SEC는 비트코인 펀드 상품을 내놓는 동시에, 시세 조작 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폐쇄형 비트코인 선물 인터벌 펀드에서는 투자 위험에 대한 공시를 밝히도록 하고, 투자는 SEC에 등록된 투자 고문을 통해서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상품당 총 투자 한도는 2,500만 달러(약 297억 4,000만 원)로 제한됩니다.

중국계 채굴기 제조 기업인 카난 블록체인은 IPO를 통해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죠. 반대로 캐나다 정부의 투자를 받았던 암호화폐 채굴 기업 한 곳이 경영 악화로 문을 닫았습니다. 4일(현지시간) CBC에 따르면 캐나다 래브라도 주에서 채굴장을 운영하던 ‘그레이트 노스 데이터(Greath North Data)’가 파산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 작업과 인공지능 알고리즘 처리를 하던 이 회사는 정부 기관인 대서양 캐나다 기회청(ACOA)으로부터 50만 캐나다 달러(약 4억 5,100만 원)를 지원받았습니다. 뉴펀드랜드와 래브라도 주 정부에도 31만 3,718달러(약 2억 8,320만 원)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금이 투자된 기업이 파산하자 현지에서는 세금이 낭비됐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 주간 이더리움 시세 변화는 어땠을까요. 2일 자정 이더리움(ETH)은 강한 하락세와 함께 17만 7,8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17만 3,100원까지 밀려났습니다. 소폭 등락을 반복하던 이더리움은 3일 저녁 7시 17만 2,000원까지 하락한 후, 4일 오전 10시 16만 9,800원까지 후퇴했습니다. 비트코인과 동일한 움직임을 보이며 4일 밤 10시 최고 17만 8,300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5일 정오 다시 17만 200원으로 하락했습니다.

6일 오후 4시에는 전일 대비 0.52% 내린 17만 3,4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쟁글에 따르면 지난 11월 25일 자정부터 2일 자정까지 이더리움 가격은 전주 대비 5.85% 상승했습니다. 변동성 지수는 6.21포인트로 전주 대비 0.1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은 8.1%로 전주와 같습니다.

중국 정부가 이더리움 트랜잭션을 확인하는 ‘이더스캔’ 사이트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인터넷 감시 검열 시스템은 ‘만리 방화벽’을 이용, 이더스캔을 차단했습니다. 중국 현지에서는 VPN을 통하지 않고서는 이더스캔에 접속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지난 2012년부터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해외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웹사이트와 SNS를 차단해 왔는데요. 최근 들어 중국 내 네이버, 카카오 등 서비스 접속도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북한에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전수한 혐의로 이더리움 재단 관계자 버질 그리피스(Virgil Griffith)가 체포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는 지난 4월경 북한에서 열린 ‘평양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컨퍼런스’에 참석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이용한 자금세탁과 대북 제재 회피 방법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 위반 혐의로 로스엔젤레스(LA)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현재 그리피스는 다음 재판 때까지 보석으로 석방된 상태입니다. 그의 석방 청원에는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도 서명했습니다. 부테린은 “북한이 범죄를 저지르는 데 있어 그리피스가 어떤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의 발표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특징에 기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윤주기자 daisyroh@decenter.kr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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