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에서 580억 원 규모의 이더리움(ETH)을 탈취한 해커가 텔레그램을 이용해 ETH를 판매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업비트는 업비트 글로벌 트위터를 통해 “업비트 해커가 텔레그램 봇(Bot)을 이용해 ETH를 팔고 있다”며 “이는 도난 자금이므로 거래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ETH를 거래할 땐 ‘업비트 세이버스(Upbit Savors)’ 계정을 통해 업비트 해킹과 연관된 자금인지 확인하라”고 전했다. 업비트 세이버스는 업비트 탈취 자금이 어느 지갑으로 이동했는지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이다.
업비트는 바이낸스, 후오비글로벌, 요빗 등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바이낸스와 후오비글로벌은 업비트 도난 자금이 해당 거래소로 들어올 경우, 자금이 담긴 계좌를 동결시켜 거래를 막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블록체인 보안 기업 웁살라시큐리티의 ‘업비트 탈취자금 추적 모니터링 게시판’에 따르면 현재 업비트 해킹과 관련된 혐의 지갑 개수는 2만 6,476개까지 늘었다. 관련 거래는 6만 9,444건에 달한다.
현재 업비트는 암호화폐 입출금 재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비트는 지난 12일 비트코인(BTC) 입출금을 재개했으며, 지난 13일 공지사항을 통해 “현재 더 안전한 월렛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업비트는 지난 27일 해커에게 580억 원 어치 ETH를 도난당한 후 현재까지 일부 종목을 제외한 암호화폐 입출금을 제한하고 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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