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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사무실·갤러리·놀이터···블록체인 더한 가상현실이 온다

가상 사무실, 갤러리, 놀이터…블록체인 더한 가상현실 콘텐츠 등장

블록체인+가상현실, 새로운 신뢰의 법칙 만들어 줄 수 있어

NFT 기반 콘텐츠, 크립토 장점 살린 유의미한 사례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유저들이 크립토복셀 월드에 위치한 ‘민트베이트’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 /출처=민트베이스 트위터

# 크리스마스는 최고의 이벤트 시즌이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민트베이스(Mintbase)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12월 1일부터 24일까지 매일 오후 5시에 민트베이스 사무실로 직접 찾아와 선물을 받아 가면 된다. 그런데 선물을 받는 장소가 독특하다. 베를린에 위치한 민트베이스의 사무실이 아니라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에 지어진 가상 오피스(Virtual office)였다.

가상현실에 산타가 등장했다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일하고, 여행하고, 게임을 즐기는 가상현실은 아직까진 먼 미래의 이야기 같지만, 블록체인 산업에선 조금씩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크립토복셀(Cryptovoxels)은 이더리움 기반 가상현실 플랫폼이다. 크립토복셀 월드에서는 유저가 가상의 땅 위에 건물을 짓는다. 자신만의 취향을 담은 갤러리도 있다. 아이템을 판매하는 소품샵도 만들 수 있다. 이때 사용되는 갤러리용 작품과 아이템은 모두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로 만들어진 디지털 자산이다.

NFT 발행 대행사 민트베이스는 12월 한 달 동안 크리스마스 시즌 NFT 에어드랍 이벤트를 진행했다. 유저는 매일 크립토복셀 월드에 지어진 민트베이스 가상 오피스를 방문해 선물을 받았다. 선물은 링크 형태로 사무실 곳곳에 숨겨져 있었으며, 유저는 보물찾기 게임을 하듯 NFT 상품 링크를 찾아 돌아다녔다. 이번 이벤트에는 △트러스트 월렛 △논스 △마이크립토 히어로즈 △오픈시 등 유명 블록체인 팀들이 후원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벤트에 참여했던 논스의 하시은 대표는 “기존에도 온라인 공간에서 선물을 주는 이벤트는 많았지만, NFT처럼 희소성이 있는 자산을 제공한 경우는 별로 없었다”고 전했다.




크립토복셀에 위치한 가상 갤러리에선 작품 구경뿐만 아니라 온라인 구매까지 가능하다. /캡쳐=크립토복셀

가상 갤러리에서 크립토아트 구경해봤니?
가상의 사무실이 답답하다면 건물을 나와 갤러리로 들어가 보자. 크립토복셀 월드에는 크립토아트를 전시하는 가상 갤러리들이 줄지어 있어 유저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크립토아트는 이더리움 발행기준 ERC-721 혹은 ERC-1155를 따르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작품을 의미한다. 자가 복제가 가능한 기존 디지털 작품과 달리, 크립토아트는 블록체인이 작품의 희소성을 보증하므로 실물이 있는 예술품과 같은 취급을 받는다.

갤러리에 전시되는 모든 작품은 NFT다. 해당 작품이 원본인지, 몇 개의 사본이 존재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구매 또한 간편하다. 마음에 드는 크립토아트를 클릭하면 해당 작품의 소유주와 함께 NFT 거래사이트 ‘오픈시’와 연결된다.

크립토아트 발행 및 중개 플랫폼 ‘수퍼레어(SuperRare)’는 크립토아트가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가장 혁신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수퍼레어는 “크립토아트는 소유 기록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어 소셜미디어 환경에 적합하다”며 “나아가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할 경우 아티스트에게 분명한 로열티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가상현실’ 콘텐츠가 뜬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가상현실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가상현실에서 유저가 직접 게임을 만드는 블록체인판 마인크래프트 ‘더샌드박스(Thesandbox)’는 지난 5일 게임 내 공간을 토큰화한 ‘랜드(LAND)’ 프리세일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더샌드박스 생태계에서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크리에이터’들은 디스코드와 같은 SNS 커뮤니티를 통해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 기반 가상현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는 블록체인에서 발생한 NFT 기록을 추적하는 공시사이트 ‘넌펀저블(Nonfungible) 닷컴’ 기준 7일 USD 거래금액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픈시에서도 카테고리 순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더샌드박스 랜드 이미지 /출처=더샌드박스 미디엄

블록체인, 가상현실에서 새로운 신뢰의 법칙이 된다
이처럼 블록체인을 더한 가상현실 콘텐츠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블록체인이 가상현실에서 신뢰를 보증해주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해시드는 가상현실과 블록체인이 더해졌을 때 새로운 신뢰의 법칙이 생겨난다고 주장한다.

지난 11월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컨퍼런스에서 김균태 해시드 파트너는 “게임으로 예를 들면 게임 속 가상현실에는 마켓플레이스나 화폐 경제처럼 현실 세계와 닮은 구석이 있지만,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신뢰할만한 법칙이 없었다”며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하나의 변수(중앙화된 주체)에 좌지우지 않게 되는 물리법칙을 만들어 더 단단한 경제 사회를 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FT를 기반으로 하는 가상현실 콘텐츠는 크립토의 장점을 활용한 실질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시은 논스 대표는 “(블록체인이 더해진 가상현실 콘텐츠는) 굳이 크립토가 필요하지 않음에도 억지로 사용하는 케이스가 아니라 실제로 말이 되고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사례”라며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 크립토 입장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조재석기자 cho@decenter.kr

조재석 기자
ch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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