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인수한 거래소의 토큰을 판매한다. 바이낸스의 IEO(암호화폐 거래소공개) 플랫폼 ‘런치패드(Launchpad)’에서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토큰이 아닌 거래소 토큰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낸스는 오는 2월 3일 런치패드에서 인도 거래소 와지르X(WazirX)의 토큰 WRX를 판매한다. WRX 총 발행량은 10억 개이며 이 중 10%인 1억 개가 런치패드 토큰세일용으로 할당된다. 세일 가격은 1WRX 당 0.02달러이며 BNB 기준 가격은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 런치패드 참여 규칙은 이전과 같다. BNB 보유량에 따라 추첨 티켓을 배분받고, 티켓 수만큼 런치패드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와지르X는 바이낸스체인을 기반으로 거래소 토큰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와지르X에서 쓰이는 유틸리티토큰 WRX는 바이낸스체인의 토큰 발행 표준인 BEP-2로 발행됐다. WRX의 쓰임새가 늘수록 바이낸스체인 기반 토큰의 생태계가 확장되는 셈이다. 이 같은 특징이 런치패드 프로젝트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WRX는 거래소 내에서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우선 와지르X는 거래소가 수수료 수익 일부를 거래소 토큰으로 사용자에게 보상하는 트레이드 마이닝을 실시한다. 따라서 와지르X 사용자는 P2P 플랫폼에서 거래를 많이 할수록 납부한 수수료 일부를 WRX로 배분받을 수 있다. 또 WRX로 마진 거래 비용, 거래 수수료 등을 낼 수 있다. 와지르X 상장 투표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트레이딩 마이닝 모델을 채택한 거래소들은 초반에만 인기를 끌다가 거래소 토큰의 수요가 점점 줄어들면서 거래량이 급감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수료, 마진 비용 납부 등 흔한 사용처 외에도 WRX의 사용처가 더 마련돼야 한다.
WRX는 BNB처럼 분기마다 토큰을 소각하는 모델을 채택해 가격 상승을 도모한다. 와지르X 측은 P2P 플랫폼이 아닌 암호화폐-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거래량을 기준으로 WRX를 소각한다고 밝혔다. 최종적으로는 발행량의 10%인 1억 WRX를 소각할 예정이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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