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가 실명확인 가상계좌 발급 재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주요 거래소로 꼽히는 빗썸·코인원(NH농협은행), 업비트(IBK기업은행), 코빗(신한은행)은 앞으로도 기존 거래 은행과의 계약을 유지한다.
빗썸과 코인원은 지난 1월 말 NH농협은행과 재계약을 체결을 마무리 지었다. 30일 재계약을 체결한 빗썸은 지난해 △자금세탁방지(AML) 센터 설립 △의심거래보고(STR) 시스템 도입 △이상거래감지시스템(FDS) 도입 등 AML 보안을 위해 공을 들여왔다.
31일 재계약을 완료한 코인원은 실사 과정에서 △이용자 신원사항 확인 △이용자별 거래 내역 구분 관리 △가상 통화 관련 정책 준수 여부 등을 심사받았다. 코인원 관계자는 “총 8개의 항목에 대해서 실사가 진행됐으며 모두 적정 의견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이더(ETH) 도난 사건과 자전거래 혐의로 악재를 치른 업비트 또한 지난 30일 IBK기업은행과 재계약 체결을 무사히 매듭지었다.
코빗도 3일 오전 신한은행과 실명 가상계좌 재계약 체결을 마무리 지었다. 이성규 코빗 과장은 “실사 과정은 보안과 정책 준수를 중점으로 이뤄졌다”며 “지난해부터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도입한 72시간 입금지연 등의 자체적인 규정을 검토하느라 재계약 체결이 다소 지연된 것 같다”고 전했다.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가 이행 중인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는 지난 2018년 1월에 도입됐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거래하는 은행과 동일한 은행계좌를 보유한 이용자에게만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지원하는 제도다. 본 제도는 계약 조건에 따라 6개월마다 재계약 여부를 검토한다.
/조재석기자 ch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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