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클레이튼의 암호화폐 클레이(KLAY)가 싱가포르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리퀴드 글로벌’에 상장됐다. KLAY 상장은 지난해 9월 업비트 인도네시아·싱가포르 이후로 세 번째다. 클레이튼은 한국을 포함한 이후 상장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지난 2일(현지시간) KLAY가 리퀴드 글로벌에 상장됐다. 리퀴드는 일본에 기반을 둔 거래소지만, 이번에 상장된 곳은 싱가포르 법인의 ‘리퀴드 글로벌’이다. ‘빗썸(한국)-빗썸 글로벌(싱가포르)’과 유사한 구조다. 리퀴드 한국 관계자는 “이번에 KLAY가 상장된 곳은 싱가포르 법인의 리퀴드 글로벌이며, 글로벌 시장이 주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별도의 암호화폐 상장 제도가 있어 일본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리퀴드 글로벌에 상장된 KLAY는 엔화나 달러 같은 법정화폐로 거래할 수 없다. 오직 비트코인(BTC)으로만 구매가 가능하다. 2일 오후 4시 리퀴드 글로벌 BTC 마켓에 상장된 KLAY의 최초 상장가는 0.00002258BTC다. 우리 돈으로 계산하면 235원 정도다. 상장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가격은 점차 떨어져 3일 오후 3시 20분 기준 0.00002165BTC(227원)에 거래되고 있다.



KLAY 상장과 관련해 리퀴드는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클레이튼 블록체인은 대중 채택을 촉진할 수 있도록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졌다”며 “이를 통해 사용자가 블록체인을 사용할 때 기존 시스템과 다르지 않도록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KLAY 상장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리퀴드는 KLAY 상장과 함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KLAY 상장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KLAY의 한국 상장은 언제인지” 묻는 목소리가 뒤따른다. 국내 다수 유저를 확보한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만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이 큰 이슈로 다가오는 셈이다.

국내 상장과 관련해 클레이튼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클레이튼은 국내 상장을 우선순위로 두기보다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유저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양새다. 클레이튼 관계자는 이번 리퀴드 상장에 대해 “아시아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KLAY 유통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재석기자 cho@decenter.kr

조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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