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확보해 조사 중인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암호화폐 지갑 주소는 24개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가 26일 밝힌 바에 따르면 경찰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업비트, 코인원과 암호화폐 구매 대행업체 베스트코인, 비트프록시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이 중 경찰과 가장 최근에 접촉한 곳은 지난 21일에 협조를 요청받은 비트프록시다.
비트프록시 관계자는 디센터에 “경찰이 모네로 지갑 주소 14개, 비트코인 주소 5개, 이더리움 주소 5개 등 총 24개 주소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비트프록시를 통해 조주빈에게 암호화폐를 전송한 사람은 없었다.
또 다른 구매 대행업체 베스트코인을 통해 조주빈에게 암호화폐를 보낸 사람은 100여 명이다. 베스트코인 관계자는 디센터에 “우리를 통해 조주빈의 주소로 모네로를 보낸 사람은 100명 정도이며, 이더리움을 보낸 사람 수는 한 자리대”라고 전했다.
비트프록시, 베스트코인 등 암호화폐 구매 대행업체들은 의뢰인 대신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구매하고, 의뢰인이 부탁하는 지갑 주소로 암호화폐를 전송해준다. 조주빈은 박사방 가입자 중 암호화폐를 쓸 줄 모르는 사람에게 구매 대행업체를 이용하라고 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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