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캐시(BCH)의 첫 번째 반감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BCH의 반감기는 한국시간으로 8일 밤에 있을 예정이며, 비트코인SV(BSV)의 반감기도 뒤따를 전망이다.
반감기란 블록 생성에 따른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말한다. BCH의 채굴 보상은 12.5BCH에서 절반인 6.25BCH로 줄어들게 된다. BSV의 채굴 보상도 한국시간 10일 오전 경 12.5BSV에서 6.25BSV로 감소한다.
시장에서 반감기는 보통 호재로 인식된다. 채굴량이 줄어들면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도 줄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BCH와 BSV 가격에 큰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지난 이틀간 BCH, BSV 가격은 상승했지만,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도 모두 상승했기 때문에 전체 시장 상승세에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감기 호재는 두 달 전 상승장 때 이미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BCH의 경우 잠자고 있는 물량이 많아, 반감기가 호재로 작용하려면 움직이지 않던 BCH가 매도 물량으로 풀리지 않아야 한다. 코인매트릭스가 지난 6일(현지시간) 공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BCH 공급량의 32.6%가 지난 2017년 BCH 탄생 이후 한 번도 움직이지 않았다.
반면 반감기 호재에도 오히려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예측도 제기된다. BCH와 BSV는 이번에 반감기를 맞는 반면 BTC 반감기는 아직 한 달 여 남았기 때문에 BCH와 BSV의 채굴자들이 당분간 채굴 보상이 더 높은 BTC로 옮겨 갈 것이란 의견이다. 코인메트릭스(Coin Metrics)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채굴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BCH·BSV 채굴자들이 BTC를 채굴할 경우 최소 한 달은 블록 보상을 더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채굴자들이 옮겨가면 시장에 매도 물량이 풀리면서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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