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3번째 비트코인(BTC) 반감기의 관전 포인트로 ‘해시레이트 값 변화’를 꼽았다.
쟁글은 ‘Xangle Just the FACTs’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지난 2번의 반감기에서 가격 상승을 선행한 온 체인 지표는 해시레이트였다”며 “지난 반감기 후 해시레이트는 일시적으로 조정됐다가 가격보다 먼저 오르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연산처리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나타내는 단위다. 주로 작업증명(PoW)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사용한다.
쟁글 리서치에 따르면, 첫 번째 BTC 반감기가 진행됐던 2012년 11월 이후 1년 동안 해시레이트는 19,766% 가량 상승했다. BTC 가격은 해시레이트보다 뒤늦게 오르기 시작해 1년 동안 8,069% 올랐다. 두 번째 BTC 반감기인 2016년 7월 이후 1년 동안 해시레이트는 248% 올랐고, 뒤이어 가격은 284% 상승했다.
쟁글은 보고서를 통해 “두 번의 반감기 이후 해시레이트는 각각 24일, 18일 동안 21%, 11%씩 소폭 조정을 받았다”며 “반감기 후 비효율적 채굴자들은 시장을 떠났고, 남은 효율적 채굴자들이 연산처리능력을 강화하면서 채굴에 힘을 쏟은 이후로 BTC 가격 상승이 후행했다”고 말했다.
쟁글은 5월에 예정돼 있는 BTC 세 번째 반감기 이후에도 해시레이트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주장했다. 다만 이전 반감기 때와 달리 코로나19 등 외부 변수가 영향을 끼쳐 반감기 이후 해시레이트가 더 낮아질지, 현재 상태가 유지될지부터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쟁글은 “지난 두 번 동안 반감기 이후 해시레이트가 감소했지만, 이번에는 외부 영향으로 인해 사전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만일 감소세가 더해진다면 비트코인 가격 상승도 그만큼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조재석기자 cho@decenter.kr
- 조재석 기자
- cho@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