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급락에 맞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일 1만달러를 일시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만 해도 9800달러 부근에서 움직였으나 뉴욕장 중반에 접어들면서 돌연 가파른 하락세를 연출했다.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비트스탬프 거래소에서 9070달러의 저점을 기록한 뒤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오후 3시 44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5.65% 내린 9298.76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의 이날 가파른 조정은 증시 급락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는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거의 3개월 래 가장 큰 폭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미국 증시를 따라 급락하면서 증시와 비트코인간 상관관계가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암호화폐시장은 비트코인이 새로운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디지털 금과 같은 안전자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지난 3월과 4월 증시 급락 때도 투자자들의 현금 확보 전략에 희생돼 동반 폭락했다.
코인데스크에 의하면 특히 최근 기관 및 거시 트레이더들의 비트코인시장 진입이 늘면서 전통자산이 비트코인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기관 및 거시 트레이더들의 비트코인 투자가 늘수록 비트코인은 글로벌 환경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는 뜻이다.
암호화폐 리서치 기관 메사리의 분석가들은 지난달 뉴스레터에서 2020년 경기침체가 거시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시작을 공식화 했다며 앞으로는 비트코인의 움직임을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 배분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들은 “소매투자가와 기관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는 그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유일한 자산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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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미디어 장도선 뉴욕 특파원
-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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