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의 등장으로 매스미디어에서 1인 미디어로 대세가 바뀌었다. 블록체인은 금융 분야의 유튜브다."
이준행 고팍스(스트리미) 대표는 27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더 컨퍼런스 2020' 행사에 참여해 암호화폐 거래소의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을 유튜브에 비유했다. 그는 "예전에는 모래시계와 같은 드라마가 모두의 사랑을 받았다면 지금은 1인 콘텐츠가 다양한 사람들에게 고루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의 등장으로 방송국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영상을 만들고 유통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블록체인이 탄생하면서 금융 소외자들도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록체인은 중앙 관리자가 없고, 국가의 허가 없이도 인터넷만 있다면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준행 대표는 "블록체인을 통해 주변에 은행이 없어도, 정치적 불안 및 사회적 불안으로 금융을 이용하지 못해도 금융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행 대표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금융 관점에서 해석했다. 이에 기존 금융시장 참여자들과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 또 거래소의 역할은 무엇인지 분석했다.
이 대표는 "은행을 비롯한 여러 참여자가 블록체인·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 진입 중"이라며 "거래소는 국내외 가상자산사업자(VASP)와 네트워크 구축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인프라가 부재한 국가들의 자본 시장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그는 "블록체인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키울 수 있다"며 "거래소 혼자서 하기는 어렵고, 정부의 지원 그리고 금융권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팍스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보보호 산업발전 유공 표창을 받았다. 이 표창은 정보보호 공시제도 활성화에 기여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올해 처음 시행됐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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