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2,000만 원 초반대에 머물며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추가 상승을 이끌 매수세가 부족해 보입니다. BTC가 주춤하자 이더리움(ETH)도 멈췄습니다. 시장은 BTC가 단기 조정 국면에 들어선 반면 ETH는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지난 2일 자정 크립토퀀트의 KBPI차트 기준 BTC는 2,088만 5,000원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날 오전 오름세를 보이면서 2,109만 원까지 상승했는데요. 하지만 상승세를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다음 날인 2일 오후 2시 2,081만 원까지 내려갔습니다. 당일 밤 11시 2,108만 원까지 상승했지만 3일 오전 6시 다시 2,081만 원으로 내려갔습니다.
4일 오전 11시에는 2,059만 원까지 하락했는데요. 5일 오전 8시 2,091만 원까지 올라갔지만 2,100만 원 회복에는 실패했습니다. 6일 자정 2,090만 원을 기록한 BTC는 큰 가격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7일 새벽 5시에는 2,085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전형적인 박스권 장세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BTC가 단기적으로 가격 조정에 들어갔다고 전망했습니다. 고래의 움직임에 주목한 것인데요. 주기영 크립토퀀트 공동대표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고래 비율이 95%를 넘겼다"며 "이는 상위 10개 고래 지갑이 암호화폐 거래소 예치금 95%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크립토퀀트는 이 비율이 95%가 넘으면 약세장이 도래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BTC와 달리 ETH에 대한 전망은 밝습니다. ETC의 상승세가 멈추면서 ETH도 영향을 받고 있지만 상승 여력이 더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지난 2일 자정 크립토퀀트 기준 ETH는 65만 7,800원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64만 6,500원까지 내려갔는데요. 다시 가격을 회복하면서 3일 오전 10시 67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우하향 곡선을 그렸는데요. 4일 오전 11시 64만 원까지 후퇴했습니다. 5일 새벽 1시에는 62만 원까지 내려갔습니다.
저점 기록 후 다시 회복세를 연출하면서 5일 아침 8시 65만 원까지 올랐는데요. 6일 자정에는 65만 7,200원에 거래됐습니다. 그러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6일 오후 1시 63만 9,700원으로 하락했습니다. 7일 새벽 5시에는 64만 6,500원에 거래됐습니다.
ETH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긍정적입니다. 크립토퀀트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ETH 예치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예치량 최고치일 경우 ETH 가격은 저점을 향한다"고 말했습니다. 즉 예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은 반비례한다는 설명입니다.
ETH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마이클 소넨샤인(Michael Sonnenshein) 그레이스케일 투자 디렉터는 지난 6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ETH를 하나의 자산으로 받아들이면서 투자 규모가 커졌다"며 "기관들도 ETH에 주목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 노윤주 기자
- daisyroh@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