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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인사이더] 김응주 보맵 최고기술책임자(CTO) "개발자도 고객 관점에서 생각해야"

대기업 퇴사 후 지인과 함께 창업…실패 후 스타트업 입사

백엔드 개발자로 들어가 CTO자리에 올라

최근 경력직 개발자 채용 중

김응주 보맵 CTO./출처=보맵.


대기업을 다니며 창업을 꿈꿨다. 직장 생활을 10여 년 넘게 하다 보니 권태기가 찾아왔다. 결국 회사를 나와 지인과 함께 창업했지만 얼마 못 가 접었다. 김응주 보맵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스타트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만 하다가 뛰어들었다”며 “아픈 경험이지만 배운 것도 많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실패를 딛고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보맵(BOMAPP)’에 백엔드 개발자로 입사했다.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말 CTO 자리에 올랐다. 현재 16명의 개발자를 이끌고 있다.



보맵은 보험 가입에서 청구까지 보험의 모든 과정을 디지털로 완성할 수 있는 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다. 2015년 설립돼 올해까지 누적 투자금액 215억 원을 달성했다. 임직원은 50여 명이다. 지난 8일 김응주 CTO를 만나 스타트업 취·창업, 개발자 커리어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첫 번째 창업 실패 이유, 고객 관점에서 접근하는 방식 부족


그가 처음 창업한 스타트업도 보험 분야였다. 고객이 본인이 원하는 보험 특징을 정리해 플랫폼에 구매의향서를 등록하면, 보험 설계사가 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다시 보험을 제안하는 식의 아이템이었다. 비대면으로 보험가입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핵심이었다.

그러나 예상보다 고객의 반응을 끌어내지 못했다. 김 CTO는 “대기업 다닐 때는 개발 직군으로 주로 연구소에 있다 보니 고객 관점을 고민할 일이 크게 없었다”며 “스타트업을 하면서 고객과 바로 맞닿아 있는 지점을 생각하게 됐고, 비즈니스 모델을 구성하는 방안도 배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 개발자를 채용할 때도 “고객 중심 마인드를 가진 사람을 원한다”고 전했다. 김 CTO는 “개발자 중에 종종 너무 기술 중심적인 사람들이 있다”며 “그러나 제일 중요한 건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이기에 업무의 모든 기준을 고객으로 삼고 생각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개발자 커리어 쌓을 때 가장 염두에 둬야 할 점은 기본기와 유연성


김 CTO는 기본기와 유연성을 갖고 개발자 커리어를 쌓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하나의 기술을 깊게 익히고 이후에 다른 영역으로 확대를 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본인이 가장 관심 가는 영역에서 기본기를 가진 뒤에 기회가 되면 기술을 확대해 나가는 게 좋다는 설명이다. 그는 “경력이 짧은데 이것저것 많이 한 사람의 이력서를 보면 어느 하나도 제대로 못하겠다는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그는 “특정 개발 언어나 프레임 워크에 종속되지 말라”고 조언했다. 실무에서 서비스를 개발할 때는 주어진 여건 하에서 효율적인 개발 툴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하나의 언어에 대해서 매커니즘을 이해하고 기본기를 잘 다지면, 다른 개발언어나 프레임워크를 접할 때 용이하다”며 유연성을 기르라고 했다.

김응주 보맵 CTO가 업무를 보고 있다. /출처=보맵.


개발자, 그리고 CTO의 차이점


김 CTO는 “개발자일 때는 코딩만 잘하면 됐다면 이제는 전체적인 시스템과 인프라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사적 차원에서 “조직원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CTO가 되고 나서 커뮤니케이션 역량의 중요성도 실감했다. CTO는 중간자로서 개발자는 물론이고, 개발 팀을 대변해 사업팀, 마케팅 팀, 경영진과도 지속적으로 소통을 이어 나가야 한다. 김 CTO는 “물론 기술적 역량은 있어야 하겠지만 CTO에게는 소통 능력도 중요하다”고 했다.


보맵, 최근 개발자 채용 중


김 CTO는 “경력직 개발자 채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용 과정은 이렇게 이뤄진다. 서류 전형을 통과하면 사전 과제가 주어진다. 여러 과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지원자는 본인이 잘할 수 있는 개발 언어로 해당 과제를 개발해 결과물을 제출한 뒤 기술 면접을 본다. 기술 면접을 통과하면 경영진 면접이 있고, 채용까지 이어진다.

김 CTO는 “기본기가 탄탄한 개발자를 선호한다”며 “만약 경력이 없다면 프로젝트 규모나 난도에 상관없이 개인 프로젝트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력서를 볼 때 개발 과정, 문제 해결 과정이 깃허브나 기술 블로그에 정리가 돼 있으면 더 관심이 간다는 설명이다.

그는 “보맵에 입사하면 즐겁게 개발할 수 있는 게 어떤 것인 것 확실하게 알려주겠다”며 “개발팀 회식이 제일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도예리 기자 yeri.do@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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