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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터 인터뷰] 리니어 파이낸스 "전통 합성자산 시장의 느린 속도, 비싼 수수료···디파이로 해결한다"

주식과 가치 연동된 암호화폐 발행 및 거래 지원

해시드, 후오비 등으로부터 200만 달러 투자 유치

디파이 활용해 합성자산 시장 단점 개선할 것

케빈 타이(Kevin Tai) 리니어 파이낸스 공동 설립자/ 출처=리니어 파이낸스 제공


리니어 파이낸스는 최근 블록체인 전문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주식과 1대1로 가치가 연동된 합성자산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거래하는 플랫폼으로 해시드와 후오비의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도 상장했다. 리니어 파이낸스는 전통적인 합성자산시장의 단점인 '느린 속도'와 '비싼 수수료'를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케빈 타이(Kevin Tai) 리니어 파이낸스 공동 설립자를 만나 회사의 목표와 디파이 시장의 향후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디파이로 대형 주식 쉽게 거래…규제에도 대응해야




리니어 파이낸스는 탈중앙화 구조로 움직인다. 생태계에서 기축통화처럼 사용되는 암호화폐 '리나(LINA)'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해 합성자산을 만들고, 거래할 수 있다는 의미다. 리니어에서 만들어지는 합성자산은 '리퀴드'라고 불린다. 타이 설립자는 "꾸준한 유동성 공급이 가능하고, 슬리피지(Slippage)가 없다는 게 리니어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합성자산은 전통 금융 시장에도 존재하는 상품이지만 느린 정산, 비싼 수수료 때문에 진입이 어려웠다"며 "블록체인 생태계에서는 최소한의 수수료로 빠른 거래를 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블록체인의 강점은 주식 자산들을 분할해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테슬라,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등 대형 주식을 쉽게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이 설립자는 규제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현재 디파이를 통한 합성자산 시장에 대한 규제는 마련돼 있지 않다. 그는 "규제가 생긴다면 지금처럼 자유롭게 합성자산을 발행 및 거래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규제 장벽을 넘기 위한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타 블록체인과 호환 가능…생태계 범위 확장한다


리니어는 다른 디파이 프로젝트들과 호환하기 위해 '크로스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크로스체인이란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데이터 및 암호화폐 전송을 돕는 기술이다.

타이 설립자는 "리나는 이더리움 기반의 ERC-20 암호화폐"라며 "이를 바이낸스 스마트체인(BSC) 블록체인 기반으로 변환해 합성자산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이더리움 기반으로 재 변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향후 폴카닷 등 다른 블록체인과의 변환도 확대할 계획이다.


디파이 활성화되면 '중개' 사라져…성장 가능성 충분


리니어 파이낸스 팀원들은 블록체인과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믿고 있다. 타이 설립자는 "채굴, 투자, 프로젝트 설립까지 수년간 이 산업에 종사하면서 기술이 가진 힘을 깨달았다"며 "디파이를 통해 여러 산업에서 중개 행위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0년은 디파이 붐이 일었던 한 해였다. 디파이 프로젝트들의 총 예치금은 200억 달러(약 21조 원)에 달한다. 그러나 지나친 투자 과열과 성숙하지 못한 서비스 구조로 인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타이 설립자는 "아직 시장이 안정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개선점을 해결해 나가면서 또 다른 금융 시스템으로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은 전통 금융에 비해 작은 규모기 때문에 성장 여지는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타이 설립자는 2021년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하고, 더 편리한 디파이 사용 경험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해시드 등 투자사와 협력해 한국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것"이라며 "합성자산이라는 시장 잠재력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노윤주 기자
daisyroh@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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