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가장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대다수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자신이 투자하고 있는 자산을 신뢰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8일(현지시간) 바이낸스 리서치는 '2021 글로벌 크립토 사용자 지수' 보고서를 공개했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지난해 9월부터 약 한 달간 178개국 6만 1,000명을 대상으로 투자 동기, 행동, 선호도 등을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중 97%는 암호화폐의 가치를 신뢰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암호화폐 투자를 취미가 아닌 소득 수단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15%는 주요 소득원이 암호화폐라고 답했다.
암호화폐 투자 이유로는 '현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38%로 1위를 차지했다. 단기매매의 기회(31%), 장기투자전략의 일환으로 암호화폐를 소유하기 위함(25%) 등 응답이 뒤를 이었다.
가장 인기 있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이었다. 암호화폐 투자자 중 65%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30%는 투자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 비중을 20%가량 할당했다. 가장 선호하는 암호화폐 보관 방식은 '거래소(60%)'였다.
디파이 성장세도 눈에 띈다. 66%의 응답자가 디파이 앱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디파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역은 동남아시아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사용처를 묻는 질문에 대부분 투자자는 암호화폐를 '보유(39%)' 용도로만 사용한다고 답했다. 디파이 시장이 커지면서 스테이킹 및 대출(22%), 결제(11%)에 사용한다는 응답이 2, 3위를 차지했다.
바이낸스 리서치팀은 "주요 기업들이 암호화폐 투자 기능을 추가하면서 암호화폐가 대중화되고 있다"며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태도와 행동을 이해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사의 목적은 여러 국가 및 시장에 분포된 개인 암호화폐 투자자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이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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