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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터 인터뷰] 허이 바이낸스 공동설립자 "과학기술 발전, 여성에게 더 많은 기회 부여...자신감 갖고 도전하라"

[세계 여성의 날 특집 인터뷰]

허이, 2014년 오케이코인 공동 설립하며 블록체인 업계 진출

바이낸스 설립 참여, 최고 마케팅 책임자 맡아

과학기술 발전, 여성의 기회 더 늘어나

바이낸스 여성 직원 비율 35% 육박

디지털 시대, '디지털 금' 비트코인 주목

허이(Heyi) 바이낸스 공동설립자 겸 CMO/ 출처=바이낸스 제공


학교 교사에서부터 방송사 MC, 정보기술(IT) 기업 임원, 암호화폐 거래소 공동설립자까지…

바이낸스 공동설립자겸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인 허이(Heyi)가 거쳐간 직업들이다. 안정적인 것 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와 도전에서 삶의 가치를 느낀다는 허이는 업계 후발주자였던 바이낸스를 거래량 1위의 글로벌 거래소 반열에 올려 놓았다. 회사 설립 4년 만에 가입자 2,000만 명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세계 여성의 날(3월8일)을 맞아 허이와 여성 인재 육성과 도전적인 삶, 암호화폐 시장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MC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까지…"미래 보고 결정했다"


허이는 '온라인'에 주목했다. 그는 "방송국에 있으면서 세상이 뉴미디어를 중심으로 변화한다고 느꼈다"며 "기존 미디어의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고 다양한 형식의 뉴미디어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온라인이 세상을 바꾼다는 생각 하나로 과감히 방송 MC를 그만두고, 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코인을 공동 설립했다. 그는 "2014년 비트코인을 처음 접했을 때도 같은 생각이었다"며 "온라인을 통해 미디어의 국경이 사라진다면, 금융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2014년, 블록체인은 비주류였다. 잘 다니고 있던 직장을 그만두고, 블록체인 업계에 뛰어들기엔 고민도 많았을 법 하다. 허이는 믿음이 있었기에 결심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도전을 할 땐 이전 직업보다 수입과 영향력이 줄어들고, 일은 더 고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망설이게 된다"며 "그러나 중요한 것은 현재가 아닌 미래"라고 말했다. 허이는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이 언젠가 크게 성공할 것임을 믿었다"고 덧붙였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여성의 기회 늘어나…사회 틀 깨는 도전해야


바이낸스 남녀 직원 성비는 2:1이다. 남성이 65% 여성이 35%를 차지한다. 관리직군은 여성 비율이 50%에 가깝다. 허이는 "타 IT 기업에 비해 바이낸스의 여성 종사자 비율은 높은 편"이라며 "특별한 이유는 없고, 성별자체를 채용 평가 기준에 두지 않다보니 여성 비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허이는 '여성 인재 육성'에 대해 "어려운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여성만 따로 육성하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니나, 공평하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또 기술 발전에 따라 여성의 기회와 권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00년전만 해도 여성은 교육을 받을 기회도, 참정권도 없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누군가의 허가나 허락 없이도 온라인을 통해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모두 습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의 발전이 여성의 권리를 향상시켰다"며 "앞으로도 기회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과감한 도전도 제안했다. 성공하지 못할까봐 도전을 망설이지 말라는 조언이다. 그는 동아시아 문화를 예로 들며 "여자는 응당 남을 보살피고, 항상 배려해야 한다는 사회의 교육과 문화가 있었다"며 "이런 문화는 여성으로 하여금 도전을 고민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100%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더라도 사회의 틀을 깨는 과감함과 도전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시대, '디지털 금' 탄생은 당연한 일


허이 역시 다른 시장 전문가들처럼 비트코인을 금에 비유했다. 그는 "금이 가치를 가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한정적인 생산량"이라며 "디지털 시대에 들어 신형 자산이 금을 대신하는 것은 예견된 일"이라고 말했다.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각종 자산이 투자자가 유통하기 편한 형태로 바뀐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 새로운 형태의 자산 중 하나가 암호화폐이고, 기관 투자자들도 시대에 맞춰 암호화폐를 주목한다는 설명이다.

바이낸스가 발행한 암호화폐 '바이낸스 코인(BNB)'은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연출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올해 1월 40달러 선이던 BNB가격은 최근 230달러까지 상승했다. 무려 470%가 증가한 것. 시가총액 순위는 10위서 3위로 단숨에 7계단 상승했다.

허이는 이에 대해 "지금도 BNB 가격이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더리움과 달리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은 거래 수수료가 매우 낮아 BNB 가격이 높아져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며 "최근에는 거래 수가 이더리움을 능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BNB 가격은 바이낸스의 사업 가치를 반영하기도 한다"며 "활용처가 많아질수록 BNB 가치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낸스, 두 마리 토끼 잡는다…고객 관리도 강화


허이는 향후 계획에 대해 "바이낸스는 중앙화와 탈중앙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낸스가 개발한 블록체인 메인넷인 BSC에 대해 "바이낸스의 개입 없이도 가동할 수 있는 완전한 탈중앙화 상태에 다다랐다"며 "BSC만의 생태계를 네트워크 참여자들 스스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화 서비스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로 대표할 수 있다. 허이는 "거래소로 번 수익을 블록체인 업계에 투자하고, 스타트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시로 트러스트 월렛, 코인마켓캡 등의 인수를 꼽았다. 바이낸스 생태계를 넓혀 기업 역량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개인적인 계획도 밝혔다. 그는 "공부를 계속할 것"이라며 "공부의 범위가 너무 넓긴 하지만 사업으로 좁혀서는 '고객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낸스는 급 성장한 기업이고, CS 부분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스스로도 CS는 익숙치 않은 분야라 공부를 통해 개선점을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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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주 기자
daisyroh@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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