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오랜만에 활기찬 모습입니다. 비트코인(BTC)은 6,000만 원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이더리움(ETH)은 200만 원을 다시 돌파했습니다.
2일 자정 크립토퀀트 KBPI 기준 BTC는 5,584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큰 가격 변동은 없었지만 같은 날 저녁 6시 5,460만 원까지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이후에는 가격이 지속 상승하면서 3일 정오 5,920만 원까지 올라갔습니다.
상승세를 오래 유지하지는 못했습니다. 4일 새벽 1시에는 5,865만 원으로 밀려났고, 같은 날 저녁 6시에는 5,518만 원으로 후퇴했습니다. 5일 자정에는 5,476만 원까지 하락했는데요. 좀처럼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5,400만 원과 5,600만 원 사이에서 지루한 횡보를 이어갔습니다.
7일 오전부터는 가격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7시 5,700만 원을 기록했는데요. 같은 날 오후 5시 5,80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8일 오전 9시 업비트에서는 최고 5,910만 원에 거래되면서 6,000만 원 돌파를 목전에 뒀지만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다시 5,700만 원대로 후퇴했습니다. 이날 오후 3시 빗썸 기준 BTC는 전일 대비 0.60% 상승한 5,803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BTC 가격은 미국 국채와 경기부양책에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리스크 헤징 수단이던 BTC 가치가 하락했다는 분석입니다. 5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년물 금리는 2.53%입니다.
반대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상원을 통과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은 1조 9,000억 달러(약 2,100조)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통과시켰습니다. 부양책에는 성인 1인당 1,400달러(약 158만 원)를 지급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요. 시장에 현금이 풀리면서 암호화폐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크립토퀀트는 기관들이 여전히 BTC를 매입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지난 5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BTC 1만 2,000개가 빠져나갔다"며 "기관들은 여전히 BTC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때 150만 원까지 밀렸던 ETH는 상승세를 되찾았습니다. 크립토퀀트 기준 2일 자정 ETH는 178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날 저녁 8시에는 169만 원까지 내려갔는데요. 저점을 달성한 후 오름세를 연출하면서 3일 정오 186만 2,800원을 기록했습니다.
거래량이 낮아지면서 가격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4일 저녁 7시 ETH는 177만 원에 거래됐는데요. 170만 원대에 머무르다 6일 오후 4시 181만 원을 기록하면서 180만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상승세를 이어간 ETH는 7일 밤 9시 190만 원을 넘겼습니다. 8일 자정에는 198만 3,000원을 기록했는데요. 오후 3시 빗썸 기준 전일 대비 6.39% 상승한 200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ETH 가격은 상승했지만 디파이 예치금은 좀처럼 종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디파이 펄스에 따르면 지난 2월 21일 450억 달러(약 50조 9,000억 원) 수준이던 예치금은 지난 1일 360억 달러(약 40조 7,000억 원)까지 줄어들었습니다. 8일에는 390억 달러(약 44조 1,700억 원)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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