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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비트코인 장세에, 시장 예측도 둘쭉날쭉

7,100만 원 고점 달성 후 6,000만 원대로 조정

"시장에 풀린 현금…비트코인으로 유입된다" 긍정론

"펀더멘탈 약화…악재 겹쳐" 부정론 팽팽히 맞서

/출처-셔터스톡


7,000만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비트코인(BTC) 가격이 돌연 급락하고 있다. 인도의 암호화폐 보유 및 거래 금지 조치와 일부 투자자의 대량 매도가 가격 하락 원인으로 꼽힌다.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자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역대 최고가 한 번 더 달성한 비트코인…"美 경기부양책 효과 나온다"




지난 14일 오전 9시 빗썸 기준 비트코인은 최고 7,120만 원에 거래됐다. 7,000만 원을 넘긴 건 비트코인 탄생 이후 처음이다. 가격 상승 배경에는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있다. 지난 1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정을 앞당겨 경기부양책에 서명했다.

수급 대상자인 성인 1인당 1,400달러(약 159만 원) 상당의 현금을 지급하는 게 경기부양책의 주요 골자다. 이에 현금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주요 암호화폐 가격도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미즈호증권은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경기부양책 지급액 중 250억 달러(약 30조 원)가 비트코인 투자에 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관투자자의 연이은 비트코인 매수도 상승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마이크로 스트레티지는 지난 12일 1,500만 달러(약 17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마이크로 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보유 규모는 50억 달러(약 5조 6,500억 원)를 달성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가격 지속 상승을 예측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벤 릴리(Ben Lilly) 자비스랩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최근 '2보 전진 1보 후퇴'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지난 2월 가격 조정 이후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한 고래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릴리는 지난 2월 28일 이후 암호화폐 고래 투자자 소유의 지갑에 비트코인 6만 3,000개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필립 스위프트(Philip Swift) 디센트레이더 공동 설립자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며 "단기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콜드월렛에 보관하려는 기관투자자의 움직임"이라며 "매도세를 약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고점 기록 후 급락…인도발(發) 악재부터 환경 논란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비트코인 가격은 15일 오후를 기점으로 급락했다. 15일 오후 1시 6,980만 원이던 가격은 같은 날 저녁 8시 6,320만 원까지 하락했다. 다음날인 16일 오전 10시에는 6,100만 원까지 밀리며 6,000만 원대를 간신히 지켰다. 17일 오전 10시에는 6,55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하락세에는 인도의 암호화폐 금지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15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암호화폐를 거래 또는 보유한 사람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암호화폐 전면 금지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같은 날 니르말라 시타라만(Nirmala Sitharaman) 인도 재무부 장관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일부 시도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정부의 상반된 의견은 암호화폐 시장 혼란이 가중됐다.

채굴관련 악재도 겹쳤다. 캐나다 유명 사업가인 캐빈 오리어리(Kevin O'Leary)는 비트코인 관련 긍정적 전망을 남겼지만 입장을 선회했다. 오리어리는 자산의 3%를 암호화폐 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자산의 3%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환경 오염을 이유로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보유 최근 코인데스크TV에 출연해 "기관 투자자들은 자신의 비트코인이 어떤 방식으로 채굴되는지 알아야 한다"며 "암호화폐가 효율적으로 채굴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피의 다이아몬드'에 비유했다.

이에 암호화폐 하락세에 대한 전망도 나온다. 채드 스틴글라스(Chad Steinglass) 크로스타워 트레이딩 책임은 "거래 유동성이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라며 "춘절 연휴 이후 중국 시장은 증시와 암호화폐 모두 약세이고, 고점달성 후 조정을 받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노윤주 기자 daisy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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