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바(Michael Barr) 전(前) 재무 차관보의 미국 통화감독청(OCC) 청장 임명이 무산됐다. 대신 자리를 채울 인물로는 메흐사 바라다란(Mehrsa Baradaran) UC 어빈 법학교수가 거론되는 가운데 바라다란 교수는 과거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친 바 있어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OCC 청장으로 마이클 바를 임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핀테크 및 암호화폐 관련 사안을 다룰 중요한 자리인 만큼 민주당 인사를 임명하라는 의원들의 압박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다음 유력 후보로 메흐사 바라다란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학계 아웃사이더’로 불리는 바라다란 교수는 미국 은행 시스템의 인종차별을 다루는 책과 기사를 쓰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여성과 유색인종 등을 골고루 중용하는 ‘다양성 내각’을 추구하는 만큼 바라다란을 OCC 청장으로 임명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만약 임명된다면 바라다란은 최초의 여성 유색인종 OCC 청장이 된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암호화폐 업계는 울상이다. 바라다란이 과거 암호화폐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의회에서 바라다란은 “비트코인(BTC)은 튤립과 남해주식 등과 같이 버블이 발생하기 쉬운 자산”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또 BTC를 “극우적”이라고 표현한 논문을 인용해 “BTC 옹호론자는 규제에 반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과거 미 상원 은행주택공동위원회에서는 “암호화폐가 은행의 형평성 문제를 해결할 최선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앞서 OCC 청장으로 거론됐던 마이클 바는 리플 이사회 임원 출신이다. 마이클 바가 암호화폐 관련 인사인 만큼 만약 임명될 경우 OCC가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디크립트는 바라다란에게 과거 발언과 관련해 현재 입장을 물었지만 답변이 없었다고 전했다.
/김정우 woo@decenter.kr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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