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이 4,000만 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

22일 코빗은 보이스피싱 자금을 빠르게 파악해 출금을 막고 고객 자산을 지켰다고 밝혔다. 고객 A 씨는 지난 9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4,000만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타 거래소로 송금해야 한다며 출금 한도 상향을 신청했다. 이유는 부동산 대금 납부였다.



신청을 받은 CS 담당자는 부동산 대금 납부 목적임에도 원화가 아닌 암호화폐로 출금하려 한다는 점에서 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한도 상향 불가를 안내하자 A 씨는 "극비로 누군가를 찾아야 할 일이 생겨서 가상자산으로만 출금해야 하고, 해당 건은 경찰청과도 연결되어 있어 자세히 설명할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확인 결과 A 씨는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다. 보이스피싱 범인은 A 씨에게 코빗에 있던 암호화폐 전액을 안전을 위해 다른 전자 지갑으로 출금할 것을 요구했다. 범인에게 개인정보를 모두 알려준 후 의심이 든 A 씨는 경찰에 보이스피싱을 신고했고, 보이스피싱이 맞다는 답변을 받았다.

코빗은 A 씨가 출금하려고 했던 전자 지갑 주소를 확보하고, 블랙리스트로 등록했다. 또 해당 거래소 관계자들에게도 주소가 보이스피싱에 악용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체계적인 고객 자산 보호 시스템 도입과 내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 범죄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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