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자회사 엑스박스(Xbox)가 비트코인(BTC) 결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엑스박스의 유저 설문조사 항목 중 ‘선호하는 결제 수단’ 옵션에 BTC가 추가됐다. 해당 설문조사는 엑스박스 OS 업데이트 베타 테스트를 위해 실시한 인사이더 프로그램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BTC 결제 지원 시도는 예전부터 있어 왔다. 앞선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온라인 스토어 계정에 BTC를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유저들은 BTC로 엑스박스 게임 등 윈도우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었는데 가격 변동성 등을 이유로 2018년부터 간헐적으로 BTC 결제가 중단된 바 있다. 현재 엑스박스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엑스박스 스토어에 BTC 결제를 도입한다고 하더라도 테슬라 등 다른 기업들과 같은 대규모 BTC 투자 행보를 따라갈 가능성은 적다. 지난달 17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 출연한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 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현재 암호화폐 투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 역시 BTC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BTC 거래는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전기를 소모하는 거래 방식”이며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칠수밖에 없다”는 문제의식을 내비친 바 있다.

/김정우 woo@decenter.kr

김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