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는 에르미타주(Hermitage) 박물관이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로 최근 블록체인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NFT가 이제 주류 예술계에도 편입되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NFT를 포함한 디지털 아트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지에서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NFT에 대해 “오늘날 현대미술계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라고 표현하며 전시 기획 이유를 밝혔다. 전시를 담당한 현대미술 부서 관계자는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예술작품 저작권 및 소유권의 모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국립 박물관으로 영국의 대영 박물관과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 총 300만 개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어 예술품 보유량으로는 세계 2위다. 에르미타주 박물관이 이번에 전시하는 NFT 작품을 경매에 부칠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현재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작품을 전시 중인 아티스트 중 상당수가 이미 NFT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일랜드 출신 컨셉츄얼(Conceptual) 아티스트 케빈 아보쉬(Kevin Abosch)가 대표적이다. 케빈 아보쉬는 지난 2018년 최초로 NFT 사진작품 포에버 로즈(Forever Rose)를 10명의 구매자들에게 100만 달러에 판매한 바 있다.
/김정우 woo@decenter.kr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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