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연출 중입니다. 비트코인(BTC)은 7,000만 원을 재돌파했고, 이더리움(ETH)은 370만 원을 넘기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지난 4월 27일 크립토퀀트의 KBPI 차트 기준 BTC은 6,268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전날 5,900만 원까지 가격이 하락했지만 빠른 속도로 가격을 회복했습니다. 같은 날 오전 10시에는 6,44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28일 오전 10시 6,520만 원까지 가격이 오른 BTC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같은 날 오후 5시 6,290만 원으로 밀려났습니다.
한동안 6,300만 원대에서 횡보하던 BTC는 지난 1일 자정 6,700만 원으로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같은 날 오전 10시에는 6,890만 원까지 상승했는데요. 2일 오전 11시 6,911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 5시 6,700만 원으로 밀려났지만 가격 급등 이후 겪은 일시적 조정으로 보입니다. 이후 다시 상승세를 되찾으면서 BTC는 3일 오전 11시 빗썸 기준 7,000만 원을 재돌파했습니다.
크립토퀀트는" BTC '네트워크 가치 대비 거래비율(NVT)'이 역대 최저점"이라며 "가격 상승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1일 BTC NVT는 -2.46을 기록했는데요. 수치가 -1.6 이상일 때는 과매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ETH는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연일 최고가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자정 크립토퀀트 차트 기준 293만 원에 거래된 ETH는 같은 날 오전 8시 300만 원을 넘겼습니다. 상승세를 꺾지 않고 다음 날인 28일 자정에는 310만 원을 돌파했는데요. 같은 날 오후 5시 301만 원으로 가격이 하락했지만 일시적인 조정으로, 밤 9시 다시 317만 원을 회복했습니다.
29일 오전 8시 ETH는 32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한동안 320만 원대에서 머물던 ETH는 1일 오후 4시 339만 원을 기록하면서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2일 새벽 2시에는 349만 원까지 올랐고, 오전 8시 35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ETH 상승세는 계속됐는데요. 3일 오전 9시 360만 원을 넘겼습니다. 이날 정오 빗썸 기준 370만 원에 거래되면서 사상 최고가를 다시 한 번 경신했습니다. 시장 점유율은 15.7%까지 올랐습니다.
ETH 가격 상승과 스테이킹 물량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스테이킹은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를 일정 기간 락업해두고,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여하는 행위입니다. 기여에 따른 보상도 받을 수 있죠. 함부로 자산을 이동할 수 없는 적금을 들고, 꼬박꼬박 이자를 받는 것과 비슷합니다. 스테이킹 물량이 많아질수록 시장 유통량이 적어져 가격이 상승한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지난해부터 보유하고 있는 ETH를 ETH2.0에 스테이킹하고 있습니다. ETH2.0은 지분증명(PoS) 합의 알고리즘을 도입한 새로운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발행하는 암호화폐입니다. 현재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ETH가 ETH2.0으로 모두 대체되는 순간, 기존의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없어집니다. 스테이킹 물량은 지난해 11월 말을 기점으로 급격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증가하고 있습니다. 2일 크립토퀀트 기준 411만 개 ETH가 ETH2.0에 스테이킹돼 있습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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