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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브리핑] 美 국세청·법무부 바이낸스 돈세탁 혐의로 조사···암호화폐 시장 타격

사진출처=빗썸캡처


도지코인을 제외한 주요 암호화폐 종목이 하락세를 연출 중이다. 미국 규제 당국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돈세탁 혐의로 조사하면서 암호화폐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14일 오후 1시 45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23% 떨어진 6,166만 4,000원이다. 이더리움(ETH)은 1.31% 하락한 475만 6,000원이다. 에이다(ADA)는 0.04% 내린 2,335원, 리플(XRP)은 1.03% 오른 1,675원을 기록했다. 폴카닷(DOT)은 0.7% 상승한 5만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시장도 혼조세다. 동시간대 코인마켓캡 기준 BTC 가격은 전일 대비 2.63% 떨어진 4만 9,180.42달러다. ETH는 2.78% 떨어진 3,805.15달러다. 바이낸스코인(BNB)은 4.74% 하락한 577.72달러, 도지코인(DOGE)은 16.42% 상승한 0.5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다(ADA)는 13.85% 오른 1.87달러를 기록했다.

도지코인 상승에는 일론 머스크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머스크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도지코인) 거래 시스템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지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 작업이 "유망하다"고 주장했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도지코인 띄우기에 나선 것이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64억 983만 달러(약 18조 5,398억 원) 가량 줄어든 2조 2,466억 3,680만 달러(약 2,539조 1,489억 원)다. 암호화폐 데이터제공업체 알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26포인트로 ‘공포' 상태다. 전날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미국 법무부와 국세청이 바이낸스의 돈세탁과 탈세 등 불법행위 여부를 전격 조사 중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 직원 및 고객들은 익명성을 전제로 조사 받고 있으며 조사 대상에는 위법 혐의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내용도 포함됐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법적 의무를 통감하고 있으며 규제 당국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CEO는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는 조사 대상이라기보다 불법 거래를 처단하기 위해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바이낸스 내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 여부를 조사한 사실이 보도됐을 때도 자오는 바이낸스의 부정행위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바이낸스의 조사 보도 직후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일시적으로 큰 폭 하락했다. 비트코인(BTC) 가격은 3.8%, 이더(ETH)는 5%, 바이낸스코인(BNB)은 10% 넘게 하락하며 타격을 받았다.

/양오늘 today@decenter.kr
양오늘 기자
today@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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