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검색창 닫기
  • BTC
  • ETH
  • XRP
  • BCH
bithumb제공 bithumb제공
  • BTC
  • ETH
  • XRP
  • BCH
bithumb제공 bithumb제공

두나무, 업비트 등에 업고 연매출 3조원 시대 성큼···이석우 "업비트 시장 독점 따지긴 아직 일러"

세컨블록 온라인 기자간담회

올해 9월 누적 매출 2조 8,209억

전년동기 대비 16배 늘어...업비트가 성장 이끌어

나스닥 상장설엔 "구체적 계획 없어"

업비트 시장 독점 비판엔 "시장 정의 먼저 제대로 해야"

내년 NFT·메타버스 사업 집중 계획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두나무의 실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1년 만에 몸집을 16배 이상 키우며 연 매출 3조원 시대에 성큼 다가섰다.

이석우(사진) 두나무 대표는 14일 메타버스 서비스 세컨블록을 통해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9월 기준으로 약 2조8,209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1,668억원보다 16배나 증가한 수치다. 올 9월 기준 영업이익은 2조5,939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9,900억원으로 성장의 질도 좋았다. 1년 만에 매출 규모가 폭증하면서 올해 두나무가 납부해야할 세액은 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두나무가 지난 1년 사이 폭발적인 성장을 한 배경엔 업비트가 자리잡고 있다. 두나무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업비트의 가입 회원 수는 890만 명이다. 지난해 10월의 300만명 대비 세 배 정도 늘었다. 지난달 25일 기준 업비트의 고객 예치금은 53조원이며, 이 중 원화는 6조4,000억원이다.

이 대표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업비트의 시장 독점 문제에 대해선 “시장을 국내로 한정해서 보면 안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특정 시점을 딱 짚어서 그 시점의 거래량으로만 시장 점유율을 따지는 건 협소한 시각”이라면서 “지난해까지는 업비트가 절대적인 1위가 아니었고, 최근에도 시점에 따라 거래량은 유동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업비트의 거래량이 많은 것은 투자자의 객관적 선택일 수 있고 일단 시장 자체가 제대로 정의가 된 상태에서 독점을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는 두나무의 나스닥 상장설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아직 상장 여부와 언제, 어디서 상장을 할지 등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며 “언론 보도를 통해 나스닥 상장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투자은행과 회계사 등에서 미팅 요청이 여러 군데 와서 미팅은 진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와 주주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상장은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두나무가 최근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 매각에 참여해 지분 1%를 확보한 배경엔 우리금융 측의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남승현 최고재무책임자는 "우리은행 담당자가 두나무에 투자처 조언을 해주며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계획 사실을 알려줬다”며 “핀테크와 전통 금융의 만남 속에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우리은행과의 실명계좌 제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현재 실명계좌 제휴 중인 케이뱅크에 더해 더 많은 은행들과 제휴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두나무는 내년도 블록체인 업계 키워드로 ‘대체불가능한토큰(NFT)’과 메타버스'를 꼽았다. 사업 역량도 이곳에 집중할 계획이다. 두나무는 최근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와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을 연달아 런칭했다. 임지훈 두나무 전략담당이사는 “두 플랫폼을 연계해 메타버스 상 NFT 중심의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엔터테인먼트 하이브와 JV를 설립해 미국 NFT 시장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다.

다만 두나무는 ‘P2E(Play to Earn)’ 사업 등으로 NFT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방안은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 임 이사는 “특정 게임사와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영역의 사업자와 협업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woo@decenter.kr
< 저작권자 ⓒ 디센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메일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