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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의 다이나믹 코인] '블록체인과 현실세계의 연결고리' 체인링크(LINK), 차트 분석하기



다이나믹하게 움직이는 코인을 소개해드리는 다이나믹 코인, 다코입니다. 오늘 다코에서 소개해드릴 암호화폐는 체인링크(LINK)입니다. 체인링크는 지난 일주일 동안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과연 체인링크가 어떤 암호화폐인지 가격 급등 원인은 무엇인지 함께 살펴봅시다.

블록체인 ‘오라클 문제’ 해결하는 미들웨어 플랫폼


체인링크가 어떤 암호화폐인지 알아보기 위해선 먼저 블록체인의 ‘오라클 문제’에 대해 숙지해야 합니다. ‘오라클’이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는 고대 그리스어로부터 유래된 말입니다. ‘신과 소통하는 사제’를 뜻하는데요. 현대에 와서는 외부와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을 가리키는 말로 쓰입니다. 이제 블록체인의 오라클 문제가 무엇인지도 이 단어의 뜻을 통해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오라클 문제/ 출처=체인링크


스마트컨트랙트는 블록체인 위에서 다양한 디앱(DApp)이 구동될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인 기술이지만, 태생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블록체인 바깥에 존재하는 외부 데이터와 자동으로 연동되진 않는다는 겁니다. 블록체인은 블록체인 바깥의 ‘오프 체인’ 데이터를 의도적으로 배제해 네트워크 신뢰성을 높입니다. 스마트컨트랙트는 코드화 된 약속일 뿐 자체적인 데이터 판단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오염된 데이터가 블록체인 안에 들어와 코드화된 스마트컨트랙트를 따라 그대로 처리된다면 큰 문제가 일어나겠죠. 심지어 블록체인은 한번 기록된 데이터를 지울 수 없는 ‘비가역성’을 특징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발생한 오류는 되돌이킬 수도 없습니다.

이렇게 외부 데이터를 블록체인 내부로 가져와야 할 때 맞닥뜨리는 문제가 블록체인의 ‘오라클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들이 고안됐습니다. 그 중 하나의 해결책으로 등장한 게 미들웨어, 즉 중간 플랫폼 방식입니다. 오늘 다코의 주인공인 체인링크가 바로 이 미들웨어 플랫폼 중 가장 대표적입니다.

“Garbage in, Garbage out”


체인링크는 그 자체가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로서 오프체인 데이터를 온체인 스마트컨트랙트와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스마트컨트랙트에서 필요로 하는 외부의 데이터가 체인링크라는 오라클 네트워크의 검증을 거쳐 블록체인에 들어가는 겁니다. 이 경우 “쓰레기가 들어가면, 쓰레기가 나온다(garbage in, garbage out)”는 ‘오라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죠. 체인링크가 온체인으로 들어가는 ‘쓰레기’ 데이터들을 걸러주기 때문입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인풋 데이터가 아웃풋 데이터를 결정한다/ 출처=체인링크


무슨 말인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으신다고요? 오라클 네트워크가 필요한 가장 대표적인 블록체인 서비스인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를 예로 들겠습니다. 디파이는 은행 등 제 3의 금융기관의 개입이 필요 없이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운영되는 탈중앙화된 금융 서비스를 뜻합니다. 하지만 스마트컨트랙트만으로는 디파이가 작동될 수 없습니다. 스마트컨트랙트가 이뤄지기 위해 필요한 블록체인 외부의 데이터를 가져오는 작업 또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디파이 서비스의 경우, 거래하려는 자산의 가격과 이자율, 변동성 지표 등등의 외부 데이터를 말하겠죠. 디파이 펄스에 따르면 28일 기준으로 덱스(DEX, 탈중앙화거래소)에 예치된 총 자산 규모는 1,000억 달러, 한화로 약 100조 원에 달하는데요. 만약 외부에서 가져오는 스마트컨트랙트 데이터의 퀄리티가 엉망일 경우, 디파이 플랫폼에 있는 이 막대한 양의 자산이 모두 위험해지겠죠.

체인링크를 통해 외부 거래소 데이터가 전달되는 과정/ 출처=체인링크


그래서 체인링크는 ①디파이 애플리케이션에서 필요한 외부 거래소 정보들을 먼저 ‘프리미엄 데이터 제공자’들을 통해 취합하고, ②독립적인 체인링크 노드를 통해 가져와 다시 한번 취합하고, ③이렇게 모인 데이터를 오프체인 오라클 리포트로 정리해 스마트컨트랙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오프체인 데이터를 검증합니다.

NFT·스테이블코인 등에도 사용 가능


체인링크가 사용될 수 있는 분야는 디파이뿐만이 아닙니다. 요즘 가장 핫한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서비스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데요. 체인링크는 NFT 스마트컨트랙트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인 ‘체인링크 VRF'를 개발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NFT 종류 중 하나는 크립토펑크와 같이 각 NFT가 랜덤한 개성을 부여 받아 제작되는 NFT인데요. 희귀한 특성을 가진 NFT일수록 비싼 값에 팔리죠. 하지만 과연 이 특성이 진짜로 랜덤하게 부여되는 것인가에 대한 신뢰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특성이 누군가에 의해 임의적으로 조작되더라도 우리는 알 수가 없다는 겁니다. 체인링크 VRF는 위조가 방지된 난수 발생기(random number generator, RNG)로서 신뢰할 수 있는 랜덤 NFT를 만들 수 있게 합니다. 이외에도 시간과 날씨 등 외부의 이벤트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는 다이나믹 NFT도 체인링크 VRF를 통해 만들 수도 있습니다.

체인링크 VRF의 난수 발생 과정/ 출처=체인링크


체인링크는 디파이와 NFT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담보 기반 온체인 자산 운용에 필요한 오프체인 준비금 검증 기능이나 크로스체인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크로스 체인 브릿지 등입니다.

오라클 네트워크 최강자, 체인링크


체인링크(LINK)는 체인링크라는 오라클 네트워크의 네이티브 토큰으로 사용됩니다. 체인링크 노드 운영자들은 체인링크를 스테이킹 해 네트워크에 가입하고, 노드 운영에 대한 보상으로 체인링크 토큰을 받습니다.

1월 1일 기준 오라클 네트워크 시가총액 순위/ 출처=코인마켓캡


체인링크는 오라클 네트워크 중 명실상부한 절대강자로 꼽히는데요. 체인링크의 28일 시총은 100억 달러인 데에 반해 윙크링크의 시총은 4억 달러입니다. 각 오라클 네트워크 네이티브 토큰의 시가총액만을 놓고 비교해봐도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당연히 다양한 디앱에 오라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디파이의 경우 에이브, 신테틱스, 컴파운드, dydx 등 유명 디파이 플랫폼들이 체인링크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고, 아베고치와 같은 NFT, 풀투게더와 같은 게임에도 체인링크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체인링크에 좋은 소식이 또 하나 들려오기도 했습니다. 바로 전임 구글 최고경영자로 유명한 에릭 슈미트가 체인링크 개발사인 체인링크 랩스의 전략 고문으로 합류한 것입니다. 체인링크는 “슈미트가 체인링크의 운영 전략과 성과 평가 등을 맡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이 발표된 12월 8일엔 체인링크 가격이 20.4달러에서 23.6달러로 약 16% 급등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잠시 조정을 거쳤던 체인링크 가격은 다시 회복하고 있습니다. 28일 현재 체인링크는 21.92 달러입니다.

체인링크에 따르면 체인링크 오라클 네트워크가 적용된 자산의 총 가치는 무려 768억 달러, 한화70조 원이라고 하는데요. 블록체인과 현실세계의 연결고리 체인링크, 과연 앞으로 어떤 다이나믹한 행보를 보일지 지켜봅시다. 다코는 다음주 다른 코인과 함께 찾아올게요.
김정우 기자
wo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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