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자회사 ‘빗썸메타’를 설립하고 메타버스 사업을 본격화한다.
14일 빗썸은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자회사 ‘빗썸메타’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빗썸메타는 메타버스를 비롯한 빗썸 신규 사업의 전초기지가 될 예정이다.
빗썸메타는 빗썸이 연초 언론 인터뷰에서 설립 계획을 밝혔던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법인과는 별도의 법인으로 운영된다. 지난 1월 허백영 빗썸 대표는 대기업과 협력해 NFT 마켓플레이스 운영을 담당할 법인 신설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LG CNS 등이 파트너사 후보로 거론됐다.
빗썸 관계자는 “NFT 신설법인은 현재 완전한 진행 단계에 있는 것은 아니고 일단 빗썸메타와는 별개로 운영하는 것으로 논의 중인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빗썸메타가 NFT 사업을 맡을 계획이 없지만 향후 두 사업이 통합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빗썸에 따르면 빗썸메타는 지난 2월 말 빗썸코리아의 170억 원 단독 출자로 설립됐다. 조현식 빗썸코리아 부사장이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다. 암호화폐 시스템·소프트웨어 기획과 개발 판매 등을 담당하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블록체인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빗썸메타는 소셜형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첫 파트너로 유니티를 선정했다. 유니티는 콘텐츠 개발 및 운영 플랫폼 회사로 메타의 ‘호라이즌 월드'와 네이버제트의 ‘제페토’ 등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기술력을 제공했다.
조현식 빗썸메타 대표는 “유니티와 함께 참여자들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메타버스를 만들 것”이라며 “사용자들에게 시공간 제약 없는 몰입된 경험을 제공하고 나아가 크리에이터와 사용자 간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생태계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는 “유니티의 메타버스 플랫폼 기술로 빗썸과 메타버스 설립을 함께 하게 돼 뜻깊다”며 “이번 협업으로 크리에이터와 사용자들이 더욱 고도화된 환경을 누릴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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