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암호화폐 기업을 대상으로 행정 권한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15일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겐슬러 위원장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공시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우리의 행정 권한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방식이 자산담보부증권(ABS)과 주식 공개에 사용된다”며 “(이러한 조정은) 물건을 맞춤 제작하려는 사려 싶은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겐슬러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SEC가 암호화폐 기업에 맞게 공시 규정을 조정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처럼 SEC가 암호화폐 기업 공시에 관심을 두는 배경에는 투자자 보호가 있다. 겐슬러 위원장은 “일부 플랫폼과 토큰이 규제를 준수하지 않기 때문에 대중이 보호받지 못한다”며 “투자자들은 공시를 통해 이익을 얻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기본적인 보호”라며 “우리는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게 내버려둘 수 있지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정보를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겐슬러 위원장은 많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규제를 준수하고 있지 않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기업들이 등록되지 않는 증권을 제공하고 있다”며 “암호화폐 업계, 대출 플랫폼, 거래소에게 ‘안으로 들어오세요, 말씀하세요’라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SEC가 암호화폐 기업들이 등록할 수 있는 명확한 방법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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