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비트코인(BTC)이 저점을 다지고 상승구간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빗썸경제연구소는 ‘경기침체 우려와 비트코인 가격의 관계’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역사적으로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발생하면 6개월 내 금리인상이 종료됐다”면서 “연말로 갈수록 금리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가 부상해 BTC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상승구간에 진입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BTC는 6월 중순 1만 7,000달러 대까지 하락한 이후 일부 회복돼 2만 달러 박스권에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고서는 “올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과 달러강세는 달러표시 자산가격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한다”면서 “유동성 축소로 인해 BTC 가격에도 추가 조정이 나올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소비위축, 고용회복 모멘텀 둔화, 코로나 변이 재확산, 러시아와 대치 상태인 유럽의 경기위축 등이 추후 통화완화를 지지하는 배경이 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이어 “경기둔화를 알리는 선행지표인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발생하면 대부분의 경우 6개월 내 금리 인상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기준 금리인상 기대를 반영하는 2년물 국채 금리는 3.15%, 경기전망을 반영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2.94%로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일어났다.
종합하면 연말로 갈수록 내년 1분기 연준의 베이비스텝 금리인하 기대가 형성되면서 BTC 가격이 안정을 찾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상반기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 2024년 상반기 예정된 BTC 반감기 일정, 디파이 시장의 디레버리징 등을 고려할 때 올 하반기 BTC 가격이 바닥을 다질 것”이라 예상했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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