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대주주 비덴트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FTX와 접촉한 사실이 있다고 26일 밝혔다.
26일 비덴트는 공시를 통해 “FTX 측과 빗썸코리아 및 빗썸홀딩스 출자증권의 처분을 위한 접촉 및 관련 협의를 한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진행 중인 사안으로 현 시점에서 매각 조건이나 일정 등 구체적 내용이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 이어 “당사는 공동매각 또는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인수 또는 공동경영 등 모든 가능성을 두고 검토 중에 있다”면서 “1개월 이내 또는 추후 처분에 관한 구체적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룸버그는 “FTX가 빗썸을 인수하기 위해 진전된 협상을 진행 중이고, 양사는 몇 달 동안 인수 문제를 논의해왔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대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조회공시를 요구하자 비덴트가 이날 답변한 것이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덴트 주가는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8분 기준 비덴트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2.18% 오른 1만 3,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덴트는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와 지주사 빗썸홀딩스 지분을 각각 10.22%, 34.22% 보유하고 있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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