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로 구성된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Digital Asset eXchange Alliance)는 다음달 10일부터 거래지원심사 공통 가이드라인을 도입할 예정이다.
30일 DAXA는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가이드라인에 내재적 위험성 평가, 기술적 위험성 평가, 사업 위험성 평가 등 세부항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5개 거래소는 상장 심사 시 각 사 절차와 기준에 따라 거래지원을 자체적으로 결정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통 가이드라인에 따른 항목 평가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DAXA는 암호화폐 유형별 위험성 지표와 모니터링 방식도 협의하고 있다. 이 가운데 루나(LUNA)와 관련된 스테이블코인 및 해외 거래 사업자가 발행한 코인에 대한 위험성 지표 선정과 모니터링 방식을 우선 정했다. 지표 적용을 위한 개발이 완료되면 협의된 위험지표가 발견될 경우 일정 시간 내 유의 종목 지정이나 거래 지원 종료 결정 등 공동 대응을 할 방침이다. DAXA는 위기상황은 ‘시장 상황에 의한 단순 가격 등락 외의 특이사항 발생으로 투자자 주의가 촉구되는 경우’로 정의하고 위기상황 발생 시 지난 5월부터 핫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공동 대응 조치를 하기 위한 조처다.
상장 심사에 참여할 외부전문가 인원과 비율도 결정됐다. 이날 즉시 시행되는 DAXA의 외부전문가 참여 최소 기준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신규 상장 심사 시 각 사의 상장 심사위원회에 외부전문가를 최소 2명 또는 최소 30% 이상을 포함해야 한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경보제도 마련됐다. DAXA는 각 거래소 별 가상자산 경보제 내부기준을 마련해 가격 급등락, 거래량 급등, 입금량 급등 등이 발생할 때 투자자에게 빠르게 안내하기로 했다. 내부기준을 위한 모델을 수립하고, 다음 달 말까지 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기준 값 및 시행일에 대한 협의를 정할 계획이다. 교육용 영상 콘텐츠도 제작해 오는 2023년 1월부터 보급할 방침이다.
이석우 DAXA 의장은 “분과별 논의를 통해 이행 계획을 수립하고 빠르게 시행하기 위해 각 거래소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동 노력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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